어머니 모시고 이마트를 갔다. 장보러가기 싫어서 차안에서 기다리던 중이였다.
유유히 들어와서 내 옆자리에 차를 대는 검정색 서민5호기.
중년부부가 타고 있었고, 아저씨가 운전하고 있었다. 조수석엔 아줌마.
차량간 간격은 좀 있어서 찍힘을 당할거라곤 생각안했지만, 혹시 몰라서 아줌마가
조수석 문을 열려는 순간, 내차의 존재와 운전석에 내가 타고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시동을 걸었고, 보너스로 오디오 전원버튼까지 눌렀다. 물론 밖에서도 충분히 들릴만한
볼륨이였다. 아줌마가 조수석문을 열기시작한다.
어어,,고만 열려도 되는데 계속 열리는 문
그리고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더니, 이내 온몸으로 느껴지는 더러운 충격. 콩...
아 ㅆㅂ 찍혔다..
뒤도 안보고 남편옆으로 붙어서 걸어가는 우리 아줌마.
순간 멍해서 아줌마를 불러 주의를 준다는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린 그때는 이미 아줌마는 사라진 상태. 내려서 차량 상태를 확인해 본다.
다행히 앞문짝으로 찍혔기 때문에 플라스틱 몰딩부분만 움푹들어가고 차체에는
상처가 없었다. 잠시후 어머니가 오셔서 차에 타시고, 주차장을 나서야 되는 그순간,
똑같이 문으로 한방 찍어버리고 출발하고 싶은 충동이 정말 간절했으나,
똑같이 몰상식해지기 싫어서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