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눈 왔었지요? 그때 저도 폐차할뻔 했습니다. 운전경력 10년차라 자만을
했는지..( 쌍칠년 )생. 퇴근후 어머님 집에 들렀다가 집에가는길에 아무런 생각없이 신호
받기 귀찮아서 동내 골목길을 이용했습니다(자주다니는길). 아주좁은 내리막이구요. 내
리막 끝지점에는 4차선 도로와 합류 되지요.. 담배한개비물면서 내려가는데 음지의 빙판
길 이었던겁니다 ..그때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저..애써 태연한척 엔진브레이
크를 걸었습니다. 2단에서1단 조금 멈추는가 싶더니 서서히 속도가 붙더군요. 순간 이건
아닌데 하는 불안감..골목길에서 T 로 합류되는 지역이 경사가 좀 완만하거든요..
바루앞을 보니 차들이 씽~씽 내달리더군요 .. 그5미터 거리가 얼마나 짧아보이는지..
본능적으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브레이크에 아주살짝..발을 올렸더니..드드득..
ABS작동과 동시에 돋됐다 ㅠㅡㅠ 그때 제가 할수있었던 방법은 바루 눈앞에 전주
대가 있더라구요.. 저거다.. 맘은 아프지만.. 최대한 전주대쪽으로 핸들을 조작했습니다.
내리막속력 10KM도 안되는 속력이 왜이리 빨라보이는지 ;;
미끌림과 동시에 차도와 인도사이 턱있죠? 15CM정도 되는.. "턱"하는 둔탁한소리와 함
께(속으로 해낸건가..) ㅡㅡ'' 전봇대 바루앞..차선 바루옆으로 차가 걸터서 스더군요 ..
견인고리가 인도 사이 블럭에 낑가서 섰던거지요.. 아직도 식은땀이나네요.. 눈길운전 한
번 더생각하고 천천히 다니시는 것 밖에 없는거 같아요 .. 그래도 웃긴건.. 브레이크 밟으
면 안되는 상황에서 제가 왜 발을 살짝 올렸을까요 .. 운전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했었는
데 ... ㅡㅡㅋ 사고는 한순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보배 횐님들도 얼마남지 않은 겨울철
조심하세요.. 또한번 저를 되돌아 볼수 있었던 사건 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