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햇빛을 받아 광채가나는 나의 애마...
출근을 위해 그에게로 다가간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옮길때마다 나의가슴은 두근두근,,
금방이라도 달려와줄것만같은 휠캡이 벗겨진 검은 스댕휠이 내 눈을 압도한다...
하지만 뒷바퀴는 아직 휠캡이 씌워져있다..
새차를하지않아 출근하는 나의 깨끗한 옷을 더럽힐까무서워 조심스레 키를 꼽아본다.
오토도어락의 경쾌한 소리에 또한번 가슴은 두근두근......
하지만 조수석 도어락은 움직이질 않는다....누가 타고 내릴때는 항상 운전석쪽으로 타고
열어줘야만하는 세심한 나의 애마가 왠지 야속하기만하다..
그생각도 잠시...시동스위치를 켬과 동시에 찢어질듯 울려퍼지는 나의 cd플레이어.....
셋팅이 잘못되 처음 소리가 볼륨 30부터 맞쳐진다.....또한번 가슴은 두근두근....
우렁찬 엔진소리는 마치 금방이라도 담벼락을 들이받을것만같았다..
우리애마의 바퀴쪽을 담당하는 등속조인트의 반항으로 핸들을 돌릴때마다
우두둑~ 우두둑~ 마치 주먹을쥐고 위협을 하는듯이 나의가슴은 두근두근...
회사로향하는 나의 애마는 무척이나 맨홀을 실어한다...
운전석 스프링 이상으로 평평한 도로가아니면 왠만하면 갈려고하질않는다.
얼마전 고속도로에서 티뷰론을 따라가다가 180에서 뒷범퍼연결 나사가 부식이 된관계로
뒷범퍼 반이 바람에의해 빠져버렸다...얼마나 나의 애마에게 미안하던지...
운동화끈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나의애마는 그래도 잘달려준다....
어느덧 회사앞까지 다왔다.
잔뜩 엔진열을 받은 사랑스런 나의 애마는 더달리고싶다는 욕망을 나에게 표출하지만
지각하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가까스로 나의 애마를 달래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던진다..
언젠간 모든것을 수리해주리다 다짐 또다짐하면서..............사랑스런 나의엑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