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들 하라그래서 했고 할거면 빨리 하라그래서 일찍 했지만..
초중고 미국살아서 그런지 자유로운 영혼인데..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한민국 남자는.. '나'가 아닌 '가족'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도록 정해져 있는게 말이죠...
물론 대외적으로는 다들 부러워 하는 '남편' 이자 '가장' 또는 '아빠' 의 탈을 쓰고 살고 있긴 하고..
나름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와이프.. 고딩부터 눈여겨 보고(친한 친구 동생) 관리 잘 하다가 20살 되자마자 세상 물정 모를 때 데리고 와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제스타일 맞춘 와이프에.. 장점만 고루 섞어 이쁜 딸 두명...
그렇게 살고는 있는데..
그지같은 결혼 생활이 아니어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사실 결혼 왜 해야 하는건지.. 이제 불혹인 나이에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걍 평생 연애나 하면서 살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걸 생각이 듭니다..
일단 결혼을 하던 안하던 존중합니다..
하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결혼을 꼭 해야겠다 생각해서 해야지..
안하는거 보단 하는게 낫지.. 이정도면 괜찮겠지..
나이 먹으니 해야지.. 이런식으로 접근하는건 반대입니다
여기가 유일하게 제 본모습 없이.. 걍 편히 오는 곳인데..
결혼 얘기 나오니 씁쓸하네요..
어디가서 시원하게 소리지르고 욕도하고싶은 우울한 날이네요..
타협이 통하시는 배우자 모시기가 힘든것같아요
잘 찾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들만 계속 만나더군요..
좋은 사람 주변엔 좋은 사람만 있는겁니다.. 그건 진리에요..
저도실천은안되지만은 그래도 화목을위해 오늘도 힘을 내보네요
와이프에게 저는 자랑이자 자존심이라고.. 얘길 하더군요.. 그렇게 사는게 참 짜증남...
내 버는 돈으로 나혼자가 아닌 가족.. 더불어 그 외 사람들까지 먹여살려야 하는것도..
요즘은 좀 싫더라구요..
여긴 한국인데
공감이 가면서도 뭔가 참 씁쓸하네여
다들 늙어서 걱정 하는데.. 아니 혼자면 늙은게 뭐가 걱정이죠?
오히려 늙었는데도 여전히 내가 챙겨야 하는사람들이 많은게 더 걱정이죠..
잠자코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아직 미혼이라 힘내라고 하기도 참 거시기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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