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에서 보셨겠지만 오늘(14일 밤 12시/15일 00시)경에 반포역 4번출구
앞에서 있었던 은색 체어맨과 BMW 오토바이의 사고를 목격하신분을 찾습니다.
저는 오토바이 오너입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사고라고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접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쌍방폭력으로 조서꾸미고 4시간만에 돌아와서 다시 경찰서를 출두해야 하기에 증인
확보차 글을 남깁니다. 많은분들이 보면서 지나가셨으니 이곳에서 찾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특히 길 건너편에 계시던 검정색 쏘나타 오너분은 약 10가량 경찰출동할때
까지 보셨으니 더 확실한 증인이 될테구요. 다음은 사건개요 입니다. 물론 100% 제
입장에서 적었으니 그점 참고하십시오.
사건개요: 사실 진짜 사소합니다. 논현역 지나서 직진하는데 은색 체어맨이 깜빡이
없이 제 차선앞으로 갑작스럽게 끼어들었습니다. 사고의 위협을 느낀 저는 클락션을
울리며 저의 존재를 피력했고 계속 끼어들어서 반복적으로 클락션을 울렸습니다.
체어맨이 무시하고 끼어들어서 저는 그냥 재빠르게 차선을 바꿨고 그대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 체어맨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면서 경적을 계속 울렸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이 오토바이 끼어들기 하는거 싫어하시는줄은 알지만 제 오토바이는
덩치가 꺼서 꼭 한차선 차지하고 차처럼 다닙니다. 차사이로 지나다니지도 못하구요.
어찌됬건 이차가 계속 경적을 울리길래 그냥 무시하고 갔습니다. 잠시후 앞쪽에 음주
검문이 있어서 속도를 늦췄는데 다시 따라와서 경적을 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오토바이를
멈추고 뒤를 째려봤습니다. 음주경찰이 오더니 트래픽이 막히는것을 우려해서 빨리
진행을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운전자는 음주단속도 안불었습니다. 반포역
삼거리에서 한신아파트쪽으로 빠지고자 우회전을 하려는 찰나 체어맨이 바짝붙어서
경적을 울리더니 스치듯이 지나갔습니다. 열 이빠이 받았죠. 그래서 따라갔습니다.
100여미터 앞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내렸죠. 운전자한테 갔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나이드신 분입니다.(실제나이는 마흔살 후반, 저는 이십대 후반) 창문을 두드리고
왜 그러냐고 따졌죠. 그 큰차로 그렇게 위협하면 오토바이는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그랬더니 이운전자가 내리면서 욕을 하면서 저를 밀쳤습니다. 멱살을 잡더군요.
버텼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이 군하사관 출신이니 어떠니 넌 군대도 안갔다 왔게
생겼다며 이런저런 인신공격을 하더니 계속 밀고 멱살을 잡았습니다. 그때 얼굴을
바짝 붙였는데 술냄새가 확 풍기더라구요. 그래서 술드셨냐고 했더니 먹었답니다.
그래서 여기서 싸워봤자 음주단속 걸리니까 젊은사람한테 욕보이기 싫으면 빨랑
가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밀치더군요. 열받아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도망갈라고 합니다. 제가 잡았죠. 그랬더니 힘을 쓰고 그과정에서
저도 그분 멱살을 잡고 차에 못타게 막았습니다. 경찰전화 무지하게 안받더라구요.
결국 신고했습니다. 신고내용은 음주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 입니다. 그래서
기다리는데 자꾸 차에 타려고 하더군요. 저는 못타게 막았습니다. 이과정에서 저를
계속 밀었습니다. 그분이 계속 힘을 쓰고 있는데 드디어 경찰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계속 당하고 있는데 어이없게 경찰이 그광경을 보더니 그냥 지나치더라구요?
아마도 담당경찰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그래도 어이없더군요. 아무튼 기다리던
경찰이 왔습니다. 잠원동 지구대로 옮겼죠. 갔더니 이사람 딴소리 합니다. 경찰은
사고도 없었고 젊은사람이 나이든 사람한테 왜 그랬냐며 그냥 대충 무마시키려 합니다.
사실 저도 힘이없어서 맞은게 아니라 일 크게 벌리기 싫어서 안떄린 겁니다. 그래서
그냥 저분이 사과하면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분이 자기가 왜 사과를
하냐고 마구 큰소리를 치더라구요. 정말 열받습니다. 저도 소리질렀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이 열받아서 소리지르며 조용해 졌습니다. 드디어 조서꾸미기 시작하고 음주측정
요청을 했습니다. 사고신고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이 지나 음주측정하는 경찰이
왔습니다. 측정결과 면허 취소입니다. 청하 두병 마셨답니다. 만취해서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서로 그냥 화해하자고 했다가 갑자기 손이 아프다 안되겠다 이럽니다.
결국 서초 경찰서까지 갔습니다. 이제 합의도 안된다네요. 이분 먼저 음주운전에 대한
조사를 받습니다. 약 1시간 걸렸네요. 그리고 폭력에 대한 조사를 받습니다. 이분먼저
받는데 한참 걸리더라구요. 그러더니 경찰관이 저를 불러서 타이릅니다. 그래서 저도
조곤조곤 조용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분 술이 좀 깼는지 지구대에서 했던 추태는
안부리더라구요. 경찰관도 1. 나이든사람한테 대든 젊은이니 할말없다.
2. 음주로 면허 취소됬으니 그사람도 불쌍하다. 3. 정당방위건 뭐건 저도 멱살을
잡았으니 쌍방과실-현행범이다. 라며 조사를 계속 하더라구요. 정말 열받습니다.
진작에 처음에 그분이 그냥 갔더라면(물론 따라가서 차를 세운 저도 잘못했지만)
아니면 지구대에서 그냥 그분이 사과하고 끝냈더라면 좋았을것을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넘 화가납니다. 그사람 때문에 저는 이래저래 맞구 게다가 금요일밤을 4시간
소비했습니다. 결국 그사람 조사가 안끝나서 저는 월요일날 다시 출두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경찰도 그냥 면허취소 이야기를 하면서 자꾸 그사람 편을 들더라구요. 솔직히
좀 억울합니다. 만취해서 운전하면서 오토바이를 위협하다가 내려서 사소한 폭력까지
있었는데 제가 왜 피해를 받아야 하죠? 이제와서 솔직히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합의해도 저는 너무 화가납니다. 미친 음주운전자때문에 이게 뭡니까?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와주십시오. 이사람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쳐서 그게 더 열
받습니다. 서로 합의가 되서 끝낼수 있겠죠. 그럼 전 억울하겠지만 그냥 넘어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변호사라도 선임해서 폭력에 대한 처벌을 받아내고 싶습니다.
저쪽도 열심히 변호사한테 전화하고 그러더라구요. 음주로 만취해서 면허까지 취소된
분이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은지.. 어쩌면 경찰이 만취한 사람과 멀쩡한 사람을
같은 선상에 놓고 수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목격자가 계시다면 도움을 부탁드릴께요.
월요일날 밤에 경찰서에 가기로 했습니다. 경험있으신 분들 조언이나 해결방안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잘못했습니다. 나이드신분한테 대든것도 잘못했고 화를 참지
못하고 따라간것도 잘못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라면 깊히 반성하고 있고
질책을 하셔도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잘못했을지언정 법적으로
떳떳합니다. 상대는 만취 음주 운전자입니다.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