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토종' 자동차 업체인 타타 자동차가 국내시장에 자동변속기 차량을 도입하기 위해 중국산 부품을 들여오기로 했다.
인도 언론은 10일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이 전날 뭄바이에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타타 자동차가 중국 부품업체들로부터 자동변속기를 비롯한 하위부품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가격에 구매해 인도 시장에 자동변속기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 자동차의 이런 계획은 인도 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와 포드 자동차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타타 자동차는 경쟁에서 밀려 지난 3월 끝난 2011-12 회계연도에 3년만에 최저 수준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인도 부품업체는 주문량이 많지 않으면 자동변속기와 같은 부품을 만들려 하지 않기 때문에 타타 자동차로선 중국 부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럭, 세단, 다용도 차량을 생산하는 타타 자동차는 현재 자동변속기 차량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인도 시장에 판매하는 15종의 자동차 가운데 5종에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인도 시장에 팔고 있는 9개 모델 대부분이 자동변속기 차종을 갖고 있다.
한편 타타 회장은 인도와 중국간 관계와 관련해 양국관계가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최선도 아니다"라며 "중국이 인도에 적대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인도는 중국 경제력이 인도를 압도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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