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759만9천300대와 761만3천5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은 7.0%, 판매는 7.1%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자체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315만1천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다. 승용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1.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포인트 낮아졌다. 점유율 하락 행진은 4개월째다.
이에 반해 외국 합자 브랜드 승용차의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독일계는 20%에 근접하는 증가율을 보였고 일본계도 10%를 넘었다. 미국계와 한국계 등은 10% 이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토종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제품 수준이 아직 외국 브랜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자체 분석했다.
중국 대도시들이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 차량등록 제한정책도 토종 브랜드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1994년 상하이(上海)가 번호판 경매제 형식으로 차량등록 제한정책을 처음 실시한 이후 베이징(北京)과 구이양(貴陽)에 이어 광저우(廣州)도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이달부터 차량등록 제한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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