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오너님, X5오너님, 아반테1.5오너님, 아반테레이싱 2.0오너님, 에스페로오너님, SM723 오너님 !!
모두들 반가웠습니다.
2년전쯤 아카디아를 구입하구서 시골에서 갓 구운 참숯향기를 가득싣고 다닌다고 소감기를
남긴후 처음으로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어제의 첫 경험이 제게는 인상적이었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매일 짜투리 시간에 취미처럼 이런 저런 글들을 보기만 하다가 우연히 어제 코란도오너님의
모임소식을 접하고 재미삼아 한번 가봐야지 하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밤늦은 시간 그런데서 드레그 하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소위 말해 좀 노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반신반의 하다가 주말 하루전 여유를 핑계삼아 부인한테는 상가집 간다고 거짓말 하고
몰래 나갔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순간까지도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고 속으로 망설였습니다.
40분쯤 후,
목적지인 휴게소에 도착했을때 코란도 오너님이 막 도착해 있었고 그뒤 일행인듯한 X5, SM723,
에스페로 오너님이 오셨습니다. 그뒤 아반테1.5 흡배기님이 오셔서 저희는 경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한 10-20 여분을 X5오너님의 인도에 따라 달려가니 한적한 2차선 도로가 나왔습니다.
거기서 잠시 차를 세우고 담화를 나누다가 먼저 코란도와 X5의 경기가 반복해서 두번 있었고
두번 모두 X5 가 3대이상의 차이로 이겼습니다.
육중한 몸매들이 날렵하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코란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배기가스(^^)와 우렁찬 소리는 포스가 느껴 지더군요.
전 태어나서 그렇게 큰 머플러는 처음 봤습니다. 마치 대포와 같았습니다.^^
다음에 저와 아반데1.5 흡배기님과 경기를 했는데
두번 모두 상당한 차이로 제가 이겼습니다.
아반데1.5 흡배기님은 스킬도 상당하신 것 같던데 아무래도 배기량이 차이가 있는지라..
그리고 저와 X5의 경기도 두번 있었는데 한번은 제가 출발이 좀 늦었는데 5대 정도로 졌고
한번은 출발은 비슷했는데 튀어져 나가는 것은 X5가 빠르더군요. 전 휠스핀이 나서 잠시
멈칫하다가 튀어져 나가더군요. 그차이가 좁혀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는 느낌으로
1대 반 정도로 졌습니다.
코란도와 경기를 갖지는 못했지만 X5와 달리는 걸 보니 제차와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경기출발선에 섰을때
마치 옛날 초등학교 운동회때 100m 달리기 출발선상에서 화약총 소릴 기다리는 것 같이 설레이고
두근 거렸습니다.
처음 경험이라 그런지 한경기를 하고 나니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악셀을 밟기가 어색하더군요 ^^
이렇게 경기가 무르익을 무렵 누군가가 신고를 했는지 갑자기 가로등불이 모두 소등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sm723과 아반테레이싱의 경기를 끝으로 다시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란도 오너님의 커피를 한잔 얻어먹기 위해서 였는데 진입이 올때는 되었는데 갈때는
되지 않아서인지 그냥 거기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있었던 드레그 모임 전반적인 얘기와 저의 느낌 이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선생님 말씀 잘듣고 공부열심히 하는 소위 말하는 범생노릇만
하다가 차를 좋아하는 열정을 이기지 못해 2년전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아카디아를 구입하게
되었고, 어제는 처음으로 드레그 경주까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네요.
참으로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어제 모이신 분들을 보니 자신의 차를 아끼는 것처럼 하나같이 너무나 멋있어 보였습니다.
연애인 같이 잘생기신 X5오너님,
듬직하시고 쌍꺼풀이 인상적이었던 코란도 오너님,
정말 순수하고 착하게 보이시는 에스페로 오너님과 sm723오너님,
평범하게 보이지만 승리를 향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아반데1.5흡배기님과 레이싱오너님.
(어제는 모두들 많이 놀랐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기도 하구요^^)
모두들 일상생활도 열심히 하시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제차가 아카디아인 만큼 아카디아를 사랑하시는 회원님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서툴러서 졌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저는 단지 아카디아를 너무 좋아해서 주말만 되면 새벽같이 나가서 세차하고 광택내고
실내에 있는 송풍구 구석구석 면봉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엔진룸열어서 치솔로 문지르고
물걸레로 닦은다음 반짝반짝 실내외 전체 광이 나면 시골에서 직접구운 참숯 한박스를
실내에 넣어두고 그윽한 향기 마시면서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늘 새차 같은 순정그대로의 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래서 실내에는 아파트 주차스티커를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거짓말 좀 보태면
실내에 기스하나 없는 그런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2년정도 지난지금 아직까진 제차가 마음에 듭니다.
아직까지 고장한번 없이 X5와 그정도로 나란히 달릴수 있는 제차가 고맙기도 하구요.
전 차량성능 UP엔 문외한이라 엔진오일 및 소모품만 제때 갈줄알지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감히 제차 관리상태가 상중하로 따졌을때 어느정도인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끼는 마음하나만은 특A급이라 자부합니다.
타이어를 3년정도 사용해서 갈때가 되어서인지 휠스핀이 상당히 많이 나더군요.
이참에 타이어나 갈아야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