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고생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차 역시 추위로 인해 결함이 생길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겨울철 본격적 추위에 앞서 차량 점검을 해야 하는 이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차량의 창문이다. 특히 전후방 창문에 서리가 생겨 운전이 힘든 경우가 있다. 서리 방지를 위해 뒷 유리의 서리방지용 열선을 점검해야 한다. 열선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부드러운 천을 이용하여 가볍게 닦아줘야 하며 가급적 열선 가까이에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다.
오일 점검도 중요하다. 특히 냉각수의 경우 미리 점검하지 않으면 뒤늦은 후회를 할 수 있다. 냉각수는 날씨가 따뜻한 여름에는 수돗물을 활용해도 상관이 없지만 날씨가 영하로 내려갈 경우 수돗물이 얼어서 차량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교차로 인해 아침 저녁으로는 안개도 많이 낀다. 때문에 운전을 하면서 조명등을 켜야 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차량 운전시 갑자기 조명등이 어둡다고 느껴지는 경우 조명등과 배터리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오래된 차량의 경우 조명등 커버의 색이 바래져서 조명등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커버 또한 점검을 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공기의 부피도 줄어든다.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게 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의 양측면이 중심부에 비해 빨리 마모된다. 또 차량 주행에 무리를 줘 연비도 낮아지게 된다. 타이어의 규정 압력을 다시 맞춰줄 필요가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를 틈타 차량의 녹슨 부분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는 동안 페인트가 벗겨진 부위에 녹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여름에는 보수를 한다고 해도 같은 부위에 다시 녹이 생길 수 있지만 건조한 가을에는 녹슨 부분에 대한 보수를 하기 좋다.
차량을 꼼꼼히 살펴가며 녹슨 부분에 자체 코팅처리를 하거나 페인트를 덧칠하면 된다. 차 문 아래쪽은 눈이 잘 안 가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가장 녹이 잘 스는 부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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