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자금으로 무역결제를 지원하는 제도가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행은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를 이용하려고 한은과 외화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한 은행 가운데 외환은행[004940]에 처음으로 위안화 외화대출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출규모는 6천200만위안(한화 약 107억원)이다. 중국을 수출시장으로 삼은 자동차 관련 업체가 첫 대출자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으로 시중은행을 통해 국내 기업의 대중(對中) 위안화 무역 결제와 중국 기업의 대한(對韓) 원화 무역 결제를 지원한다.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중국 수출업체는 위안화로 대금을 받고 우리 수출업체는 중국으로부터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이 이번에 선보인 'BOK위안화대출'은 중국과 수출입거래를 하는 한국기업이 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경우 위안화를 저리로 차입해 대출해 주는 방식의 상품이다.
금리는 한국은행에서 차입하는 상하이위안화금리(SHIBOR)를 기준금리로 하고 대상 기업의 신용도 등에 따라 일정 금리가 가산돼 결정된다. 이 상품은 회전한도로도 운용된다.
수출기업이 위안화표시 기한부수출인 경우 이 자금을 이용해 자금을 조기 할인받을 수도 있다.
한은은 "제도가 활성화되면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하고 한중 교역에서 환리스크와 거래비용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무역결제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축소되고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가 상설화하는 효과도 있다.
한은은 국내은행과 기업을 대상으로 제도와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앞으로 중국 인민은행과 개선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구정모 방현덕 기자 pseudojm@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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