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분기 실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8.5%로 소폭 늘렸다.
28일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자동차 산업수요는 2천68만대로 전년 동기의 1천992만대보다 3.8% 늘어났다.
중국의 수요가 538만여대로 작년보다 13.8% 늘어나고 미국이 369만여대로 6.5% 증가하면서 전세계 자동차 수요증가세를 견인했다.
현대차[005380]는 이 기간 해외 현지 소매판매 기준으로 7.9% 증가한 110만여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2.8% 늘어난 65만3천여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5.3%, 기아차는 3.2%를 기록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작년 1분기 8.3%에서 8.5%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양적 성장보다는 '제값 받기'를 통한 질적 성장을 강조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의 증가폭은 크게 꺾인 상태지만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물량 공세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글로벌 점유율은 현대차 5.4%, 기아차 3.4%를 더해 8.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7.8% 수준에 머물렀지만 2010년 8.1%, 2011년 8.5%를 기록하면서 포드를 제치고 전세계 업체 중 5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준공하면서 10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네트워크가 완성됐다"며 "당분간은 질적 성장과 경영 내실화를 다지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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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들은 아예 못 팔았나..?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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