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주신 잡곡이에요.
오만가지 곡식을 다 모아 놓은 것이에요.
요걸로 밥을 해 먹기는 좀 어려울 거 같아 계속 가지고만 있었지요.
그냥 두다간 버릴 거 같아 흰쌀에다 섞어서 먹기로 했어요.
쌀독에 드리 붓고 막 휘저어 주면 골고루 섞이지요.
요렇게 섞어 놓고 평소 밥하던대로 하면 되요.
딱히 불리지도 않고 그냥 취사하는데 잘 됩니다.
저 뜨거운 곳에서 콩 녀석들이 옹기 종기 모여 동창회를 하고 있네요.
귀여운 것들
소고기랑 같이 먹어 주겠어
호로록 하면 다 사라짐
잡곡 조금 넣어 먹으면 고소해서 좋아요.
역시 밥을 먹어야 힘이 나요.
밥만 안 굶고 살면 됐죠 뭐
자네가 끓여 주던 그 찌개가 생각나네요.
또 한끼 다른 거 해 먹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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