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겨울 아침 일찍 급히 출근하는데, 아파트에 일렬주차 중립으로 해 놓지 않은 차가 있어서 제 차가 나갈 수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차량에 적힌 전화 발신 여섯 번 만에 통화해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아주머니 한 분이 그 추운 날에
부시시한 차림으로 슬리퍼를 소리나게 끄시며 천천히 내려서 걸어오시더군요.
나오시면서 하는 말씀:
"에이, 내가 정말 피곤해서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도 귀찮게 울리길래 겨우 받았네."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딱 적절한 이 판국에
오히려 반말에 화난 표정에 이런 대사를 치고 계시는데, 정말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상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두 20분 정도를 허비하고는 매우 씁쓸한 마음에 출근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지각까지 했다면 더욱 화가 났겠지만, 다행히 지각은 면했네요.
아래 무개념 주차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
뭘잘못했는지 인지정도는 해줄필요가 ..
어떻게 나오나 보게.
전화 받지 마시고.
그래서 저희 집은 이웃들과 주차문제로 싸울일이 없네요 밤에나가서 새벽 3시에오건
언제나 자리는 있습니다. 좋은동내죠 천안으로 오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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