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헌정 시 (지은이 : 현종화)
너 재수 없어
도데체 얼마를 돌려 말해야 니 진심을 들려주는 거야
그냥 말 하라구 너같은 놈한테 시간 쓰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말하라구
겉으로는 인자한척
겉으로는 다 받아 주는 척 제
발 짜증나니까 그냥 진짜 니 생각을 말해봐
나중에 뒤통수치지 말고 그냥 말 하라구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진짜 니 생각을 말하라구
이렇게 하는게 좋아
이런게 사회생활이야 생각하지말구 니 생각을 말하라구
잘못됐으면 잘 못 된 거구 더러우면 더러운거야
니 인생 교과서가 살아주는게 아니구
직장생활 불문율이 널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란말이야
이해해 어릴적부터 살아남아야한다는 말만 듣고 그렇게 시키는대로 했겠지
하지만 언제까지 너 아닌 다른 사람 머리 빌려서
이 거지 같은 세상을 살아내야 하는 걸까
널 보고 있으면 내가 더러워지고 있는것 같아
그 잘 돌아가지도 않는 잔대가리 좀 그만 굴려라
나중에 세상 뭐 같네 후회하지 말고
니가 생각하는 세상을 말해봐
제발 돌려서 말하지 말구 그냥 얘기하라구
그러니까 니가 재수 없는거야 일베충 같은 새끼야
다 좋은척 다 받아주는 척하지
그런데 너 여자직원들한테는 너무 너그럽더라
그리고 조금만 힘든거 있으면 잠깐 하는거 같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더라
너 부장한테 보고할 때 말 이상하게 하더라
그거 다 내가 만든 거잖아 싸가지 없는 인간아
제발 합리화 하지마라
원래 사회생활 그런거라고 제발 씨부리지 마라 너무 역겹다.
그러니까 니가 재수 없는 거야 일베충 같은 새끼야
제발 그냥 니가 생각하는거 말하라고
빙빙돌려서 말하지 말고
제발그냥 말하라고 나중에 뒤통수치지 말고
일베충 같은 새끼야
그래서 니가 재수 없는 거야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상사에게 헌정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