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깁니다..
생후 73일된 애기아빠입니다 애기가 희귀 난치병을 갖고 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극 희귀질환자중 하나 입니다
와이프가 3일전에 자기 생활비 안갖다준다고 스트레스받는다고 집을 나갔는데 전 다시 같이 살고싶지 않습니다
전 자영업자인데 코로나때문에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많이 힘들어서 대출이 2500정도가 늘었습니다
19년도 1월에 척추가 5개 부러져서 수술하고 영업을 5개월정도 못하다가 작년 5월부터 다시 시작하는바람에 19년 전반기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꾸준하게 늘어왔습니다. 3차 유행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고 어떻게든 매출을 늘려서 직원에 알바를 고용해서 영업을 했는데 3차 유행 후 4개월동안 적자가 심했지만 날 위해서 일해준 알바랑 직원을 자르고싶지 않아서 한달에 550~600만원 정도되는 인건비를 그대로 마이너스로 감당하느라 대출이 늘었고, 그나마도 기대출이 있어서 1금융권에서 받지도 못하고 캐피탈에서 빌렸네요. 그렇지만 나라에서는 19년도 전반기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고 신고가 되었기때문에 매출감소로 인한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재난지원금을 받을수 있는 사람만 받는 대출도 못받고
기대출이 있기때문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한 신용보증재단대출이던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실행하는 대출이던 아무런 대출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상황때문에 지금 한달에 대출금+집세+각종 공과금+생활비+차량 할부금까지해서 한달에 고정지출이 400정도 됩니다
코로나 상황이 오기 전에는 한달에 500~600정도 벌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해서 월수입이 350정도되고 집에 생활비를 5개월정도 못줬습니다
애기가 희귀병이라 이 질병의 전문의가 한명밖에 없어서 서울로 병원을 다니고 있고 아이 관리하는데 비용이 보통아기들보다 많이 나갑니다.
아이가 선천성 질환을 갖고 나와서 보험금으로 이래저래 500만원정도가 나왔고 나라에서주는 출산 축하금이니 양육수당이니
이런거 하나도 안건드리고 그돈으로 와이프가 애기한테 필요한거 사서 생활했습니다.
집에서 먹고 생활하는비용은 다 제가 지출하고 있구요
이런상황에서 와이프 힘들까봐 집에서 애기만 보게하고 아침 7시나 8시에 나가면 밤 8시나 9시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집에서 제가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까지 다 합니다.
와이프는 애기만보고 애기키우는데 필요한 물건을 이것저것 사는데 사서 한두번쓰고 집한구석에 쌓여가는 물건만 늘어납니다
얼마전에는 애기보느라 분유탈 시간없다고 분유타는기계(베이비브렛짜)산다고 하는거 말렸더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봅니다...
결국에 이런저런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3일전에 집을 나갔는데 저도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집에 들어오지말고 나가라고 말을 한 상태이고 맘같으면 제 가게 구석에 방하나 만들어서 가게에서 애기 보면서 일하고 저 혼자 키우고 싶지만 제 어머니께선 남자혼자 애기 못키운다고 니가 용서빌고 와이프 들어오라고 하라는데 전 한강에 뛰어들면 뛰어들었지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저보고 애기 못키우겠으면 자기한테 보내라고 애기 고생시키지말고 자기가 키운다고 하는데 누워서 침뱉는거밖에 안되겠지만 와이프 할줄아는게 없어요 나이 41에 모은돈도 없이 결혼했고 나라에서주는 이런저런 수당받아 생활했었습니다. 전 32살에 가게차린다고 얼마 모은건 없었지만 있는돈 다 털어서 가게만들었고 허리다치고 그뒤로 제대로 장사 시작하려는 차에 코로나가 터져서 너무 힘들기만한데 집에서까지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요즘은 나쁜생각도 듭니다.... 와이프가 대려가도 나중에 무슨돈으로 애기 키울지 걱정도되고 환우회에서 형편이 힘들면 tv출연해서 모금활동하면 돈이 좀 모인다고하는데 그렇게해서 키우려고하나 생각도 들고...
이제는 와이프가 내가 힘들때 내게 힘이 되어주지 않을거란 확신도 들고 이 결혼생활을 끝내는게 서로에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애기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줄인다고 줄였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런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한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저럽니다... 이게 산후우울증인지 결혼전에도 심리상담을 꾸준히 받아왔는데 받을때만 괜찮아보이고 안받으니까 자기감정이 주체가 안되나봅니다
저는 형님보다 돈도 월등히 못벌구요.
형님처럼 퇴근하고 집안일도 해보고 했는데.. 그게 반복될수록 힘들다 하는게 더 늘어났습니다.
처음엔 퇴근하고만 애를 좀 봐달라더니, 그러는동안 자기가 집안일 하는게 너무 스트레스랍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밥먹고 설거지하고 애를 봤더니 주말에 빨래하는게 힘들다 합디다.
애기 이유식은 만들어 먹이자더니, 만드는건 힘들고 사는건 지출이 생기니 어떡하지 하며 답정너 짓 하길래
이유식까지 퇴근하고 새벽한시까지 눈비벼가며 만들어봤습니다.
사람은 안 바뀝니다.
지금은
어린이집 보내기시작하면 맞벌이할 것같던 사람은 어디갔는지 어린이집간동안 집안일 하다보면 시간이 없답니다.
집안일하기도 벅차고 하원시간은 너무 빨리온답니다.
그래서 어차피 제인생에 애를 낳을거면 둘은 낳을거여서 그냥 둘쨰까지 계획해버렸습니다.
둘째 생긴뒤로는 일주일에 두번 세번은 퇴근하고 8시에가서 제가 밥해서 저녁차립니다.
피곤해 죽겠다하면서 낮에 애기자면 종일 핸드폰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밤에 저 퇴근하면 지금까지 애봤다고 짜증냅니다. 어린이집에 첫째보낸 시간도 애를 둘이나 봤나 싶네요.
회식한번 간다했다가 3일을 싸웠습니다.
집에서 애보고 전업으로 있으니 비슷한 상황인 사람끼리 어린이집보내고 얘기나누고 하다보니 딱 그까집니다.
첫째 키우는 4년동안 크게 아픈적 한번 없었고, 열나서 해열제 몇번 먹인게 다면서
맞벌이하는동안 애 아프면 눈치보인다는 걱정, 아침에 애들보내고 출근준비할 자신없다,
막상 출퇴근 차비, 학원 돌리는 비용 등하면 남는것도 없다면서 자기위로만 미친듯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상황이지만 타협점같은건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자식들을 위해서 내 미래를 포기하는거 말고는 답이 없더군요.
대신에 퇴근하고 저도 집안일 손하나 까딱안합니다 이제.
하나를 해주면 하나를 더해달라는 식이라 첫단추 자체를 안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부부간의 사이는 이런게 아닌데 이제는 그냥 선만 지키는 식으로 삽니다.
솔직히 애들만 아니면 이혼하고 싶습니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내자식은 그렇게 안해주고싶어서 그거 하나만 보고 꾹 참습니다.
뭐 안바라니까 마음이 좀 편해집디다.
내가 저사람한테 바라는거 없이 마음 비우고 살던지. 갈라서던지 해야되는거 같습니다.
내가 힘든걸 저사람은 이해못해줍니다. 특히 집에서 애보는 여자들 생각이 대부분 지가 제일 힘듭니다.
육아는 퇴근이 없다면서, 퇴근하고 온 남편한테 애기 넘기면 남편은 언제 퇴근하나요?
최소한의 것만 시키고 많은걸 바라지마세요.
나도 힘들다 이런식으로 얘기풀어나가지마세요. 이해를 못합니다.
경력단절되서 집에서 애보는게 세상 제일 힘든 일이고 고된 일이라 다른 사람 힘든거 안중에도 없습니다.
저 작년에 생활비 모자라다고 죽는소리해서 주말 야간에 투잡도 했었거든요?
주말 낮에 잠만 잔다고 짜증 겁나 냈습니다 저한테 ㅋㅋㅋㅋ
그 뒤로 내려놨습니다 진짜.
저도 하나씩 포기하다보니 게임을 포기했고, 친구를 포기했고..자꾸 제가 서있을 자리만 없어지더라구요.
너무 공감되네요. 애기 5개월쯤되면 분유에 이유식도 병행해야할텐데 .. 너무힘드시겠습니다.
부부사이에 대한 해답은 온라인상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글에 적어놓은 단편적인 상황만 놓고 그 이면에 있는 사연과 관계라는게 복잡하므로
함부로 이혼해라, 어째라 입떼기는 힘들다는건 아시겠지만.
정 안되면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저도 상담은 아직 전이긴한데 주변에서 추천은 많이 하더라구요.
자존심 많이 상하시겠지만 애가 우선 아니겠습니까? 가장들 요즘 참 힘들지요
사회생활하랴 마누라 기분 맞춰주랴 진짜 집에오면 휴식공간이여야 하는데 참...
님 지금은 힘들고 자존심 상하고 해도 애를 위해 우선은 참으세요 참고참다 나중에 애 어느정도 크고나서 행동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꼭 이겨내시라 믿고 한가지 충고 드리자면 장사 형편이 나아지시고 나면 절대 번돈 다 주지마세요
최소한 생활비만 주시고 나머지 돈은 와이프 모르게 차곡 차곡 모아두세요 꼭입니다
결론은요
엄마없이 자랄 애들 생각에 죄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진짜 뭐같고 열받지만 결국 내 자존심 아닙니까
한부모 가정에서 자랄 애들 생각하면 이혼은 진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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