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는 서울에 있는 제 11살짜리 사촌동생에게 일어났던 일입니다.동생의 죽음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운점이 많아서 이렇게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글을 올려봅니다.
응급실에서 죽어가는 사랑하는 어린 아들을 볼 수 밖에 없었던 비통에 잠긴 50대 늙은 아빠가 간절히 애원하는 글을 올립니다.
저는 아들을 미치도록 보고싶고,안아주고싶고,같이 놀아주고싶은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멍한 상태에 있습니다.저는 항상 고생하시고 국민들에게 봉사하시는 경찰, 119구조대원분들께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제 아들이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장례를 치른 후, 제 아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목격자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알아보다가,제 아들의 죽음에 몇 가지 문제점이 얽혀 있는것을 알았습니다.이에,제가 청원을 올려야하는지,제 아들은 이미 죽었는데 청원을 올리면 무엇이 바뀌는지, 다 부질없는짓이다 등 온갖 생각으로 고민을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모든것은 시간이 가면 잊혀져 묻혀지고, 제 아들에 이어 다른 누군가가 똑같은 피해를 입지않을까 하여 이렇게 청원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제 힘으로 할 수 있는것은 없겠지만 국민여러분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저는 교통사고현장의 교통신호체계, SUV차량운전자의 운전행태, 119응급구조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서로 얽혀 "살릴 수 있는 제 아이"가 죽었다는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시간순으로
교통사고 발생(15시 51분경)>>>119신고접수(15시 52분)>>>구급차 출동(15시 54분)>>>구급차 현장 도착(16시 3분)>>>현장에서 병원으로 출발(16시 10분,경추보호대 착용)>>>응급조치(이송 중 16시 11분~ 17분 사이 비재호흡마스크,심전도)>>>구급차 병원 도착(16시 17분)>>>환자 응급실 접수(16시 21분)>>>16시 23분 응급실에서 환자 가슴 압박시작>>>응급실에서 가슴압박 도중 심전도로 17시 13분 사망확인입니다.
제아들의 교통사고는 21년 4월 30일 15시 51분경 서울 성북구 ***** *단지 아파트 정문 앞,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했습니다.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인 제 아들은 아파트 정문 출구에서 비보호 좌회전 하던 SUV차량에 치여 1차 충격으로 몸이 날아간 뒤 그 차량에 깔린채로 계속 끌려가서 치명상을 입었습니다.SUV차량운전자가 빨간불에 정지선을 넘지 않았으면,횡단보도 가로질러 주행시 전방,좌우를 잘 주시했으면 교통사고는 막을 수 있었고,1차 충격 시 브레이크만 제 때 밟았어도 단순 접촉사고였는데, 차가 계속 움직여서 아이에게 치명상을 입히게 되었습니다.고마우신 주변의 시민분들꼐서 119에 신고하고,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친 제 아들을 차량밑에 깔린 제아들을 구조해주시고 근처 인도로 옮긴후 119구급차를 기다렸습니다.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제 아들은 엄마의 휴대전화번호를 말하고,"살려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10여분 이상 구급차를 기다렸습니다. 15시 52분경에 신고를 접수 후, 구급차는 평소 5분 걸리는 거리(1.5km)를 차량시동불량 등으로 16시 3분에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사고 현장의 시민들은 구급차가 왜 안오냐고 걱정하면서, 땅바닥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보면서 어떤시민은 안타까워 소방서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15시 54분 119안전센터에서 구급차에 구급대원 1명만 먼저 탑승하여 차에 시동을 걸고 이동 후, 차문이 자동잠김상태에서 다른 구급대원을 앞 좌석에 태우려고 했으나,자동잠금장치 작동불량으로 문이 열리지않아, 수동으로 열어서 구급대원을 탑승시켰습니다.그 후 도어락 경보가 계속울리자, 구급대원은 시동을 끄고 다시 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몇 분의 시간을 보낸 뒤 어떻게 하다보니 시동이 걸려, 구급대원2명이 모두 앞 좌석에 탄 채 늦게 출발했습니다. 다른 구급차로 변경하지도 않은 채, 고장난 구급차에 평소에 3명(구급대원2명,운전 요원 1명) 대신 당일에는 2명(2명 구급대원중 1명이 운전)만 탑승한 채 차로 5분거리(1.5km)인 사고현장에 16시 3분에 도착했습니다. 고장난 구급차는 도착해서도, 차량자동잠금장치 불량으로 문이 열리지않아 구급대원들은 수동으로 차 앞문을 열고 내렸고 경보가 계속 발생하자 시동을 껐습니다. 또한, 응급의료 장비가 구급차 뒤 환자실에 실려있어서, 구급대원은 뒷문이 개방되기 전까지 실질적인 응급조치를 제 아들에게 할 수 없었습니다. 구급대원은 뒷 문을 강제로 열려고만 하다가 소중한 시간만 보냈고, 몇분이 지나 현장에 계신 경찰관분의 조언으로 수동키로 뒷 문을 열었습니다.구급대원들이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없이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기려 하자, 현장에 계신 시민분들이 항의를 했습니다.그리하여 구급대원분들은 목 보호대를 하고 제 아들을 구급차에 실었습니다. 구급차는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실로 출발하려했지만,시동불량으로 또 몇분을 보낸뒤 어떻게 하다 시동이 걸려 16시 10분에 사고 현장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비록,구급차량이 차량불량으로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제 아들은 의식이 있고,호흡이 있었습니다.구급차에 탑승후 아들에게 산소마스크(비재호흡마스크)만 제공했다고 합니다.구급대원분의 말씀에 의하면 16시 10분에 제 아들이 구급차를 타고 출발할떄 의식이 있었지만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구급대원의 판단으로 고대안암병원으로 진로를 변경하였다고 합니다.또,구급차 안에서는 제 아들이 호흡이 있었지만 병원인계과정에서 맥박이 없음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응급실 접수는 16시21분입니다.응급실 의사선생님은 환자가 너무 늦게 도착하여 16시 23분부터 1시간여 동안 심폐소생술밖에 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복부 출혈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후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송시키는것이 중요한데,이송지연과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어서 제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기회 즉 골든타임을 놓쳐버린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구급차가 사고현장에 5분내로 16시전에 현장에 도착해서 출혈이 있는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산소공금,수액공급,보온조치 등)를 하고 병원응급실로 바로 이송했더라면 제 아들은 응급실에서 시술을 받고 살수 있었을 것이라는 희망에 대한 미련이 계속해서 저와 가족들의 가슴을 미어지게합니다.지금도 현장에 계셨던 주민분들은 제 아들의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여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고 하십니다.
특히,아직도 고장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않은 올해 폐차예정인 구급차를 제 아들이 타고 가야 했는지 너무 슬픕니다.소방서에 의하면,고장난 구급차는 2015년 도입된차로 운행 기록장치 등이 없어서 상세한 주행기록도 알 수 없습니다.차량내 환자실 포함 CCTV5대가 21년 1월부터 녹화불량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합니다.제 아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구급차에는 산소공급장치(BVM), 수액, AED, 심전도기 등 고가 의료장비와 각종 약품등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런 의료기기들이 거의 사용되지않고 제 아들이 병원에 이송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또한, 구급활동일지도 환자평가내용은 16시 3분과 16시 14분 두번 측정을 했는데,의식이 흐려져 갔다는 말씀에 반하여 혈압/맥박이 동일수치로 표시되어 있어 평가시간 및 측정값을 신뢰하기 어렵고, 소방서 보존 구급활동일지와 병원 보존구급활동일지를 비교하면 의료지도의사 의료지도 내용과 구급차량번호도 일치하지않았습니다.
어린 초등학생이 제 아들과 같은 교통사고 및 처리과정에서 다시는 안타깝게 죽지않도록 다음사항에 대하여 진실을 밝혀주시고 필요한 조치를 해 주실것을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첫째: 교통사고 현장의 복잡한 교통 신호체계를 개선해 주세요.
교통사고 지점이 복잡한 십자로 사거리이고, 사거리 기준 3방향 근접 거리에 전부 스쿨존이 있는데, 아파트 출입구 횡단보도에 설치되어 있던 보행자신호등도 언제부터인지 철거됐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통행이 많고 차와 사람들이 계속 엉키는 교차로로 사고 위험성이 있어 주변 주민들이 계속 개선을 요청했는데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교통사고 후에 횡단보도 신호등이 다시 설치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아파트 출입구 횡단보도에 설치된 신호등이 다시 철거되지 않도록 철거되었던 이유를 밝혀주시고,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은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없애 주셨으면 합니다.
둘째: 차량 운전자의 운전행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차량운전자가 아파트를 나올 때 정지선을 지키고, 횡단보도에 너무 근접하여 정지상태로 있지 않게 해 주세요. 또한, 차량운전자가 아이와 부딪히고 속도를 왜 줄이지
못했는지 밝혀주세요. 목격자에 의하면 운전자는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했다면 제동거리가 당연히 길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셋째: 119응급구조 과정에서 구급차 불량으로 인한 시간 지체와 적절한 응급조치가 시행되지 못한 것이 제 아들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소방서에서는 제 아들이 죽은 것은 안타가운 일이지만 119구급차가 지연없이 적절한 응급조치를 했어도 제 아들이 살 수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알고 싶다면 저에게 그 인과관계를 알아 보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급차의 불량(차량운행기록장치 없음, CCTV 녹화불량 ,자동잠금불량, 시동불량)으로 지연, 응급조치 미흡( 비재호흡마스크만 제공,BVM산소마스크 제공없음, 수액공급없음,보온조치없음, 2인만 출동 등)에 대해 소방서에
어떤 문제점과 책임이 있는지 진실을 밝혀 주시길 간절히 애원합 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 아이의 부모로서 제 아들의 교통사고를 생각하면 무조건 저와 제 아이가 백퍼센트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충돌이 1차적으로 일어난 후 그 뒤의 사건(SUV차가 끌고 감, 운전자 행태, 119구급 차량 불량,응급조치 미흡)들이 모두 연계되어 결국은 가벼운 충돌로 끝났거나 구급차가 빨리와서 제때 적절한 조치를 받으며 응급실로 갔다면 ‘살릴 수 있는 아이’를 ‘죽이게 된’ 것에 대해 비통할 따름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이러한 문제점으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죽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3가지 사항에 대하여 답변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죽어가는 아이를 차량 밑에서 구해주신 주변 사람들, 그리고 도움을 주신 목격자분,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긴 청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청원에 답변을 해 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8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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