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내리는 일요일 잘들 보내시는지요. 저 같은 모르는 아재들 위해 정보글로 남깁니다..
일단 커피를 마시지 않아 카페는 연애할때 강제로? 갔던 곳입니다. 와이프도 얘들 키우면서 잘 안가는거 같구요. 특히나 스타벅스는 비싸다해서..몇일전 와이프가 누가 줬다며 스타벅스 카드같은걸 보여주더군요. 얼마짜린지 궁금해서 앱 설치해서 등록하는데 아이디?를 입력하더라구요. 고민하다 제가 덩치가 커서 곰,돼지 ㅜㅜ같은 별명이 많습니다. 이런곳에서라도 아지자기한 별명이 쓰고 싶어서 어자피 아무도 모를꺼라는 욕심에 순간 욕구를 참지 못하고 냥냥곰이곰이..라고 입력했습니다. 등록하고나니 5만원 짜리! 땡잡았다는 생각에 다음날 스타벅스 샌드위치 먹어보자는 생각에 얘들과 와이프 데리고 갔습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이렇게 비싼데 부자들 많나보다며 평소같은면 주문못할 한잔에 7000원짜리 라떼? 같은것도 시켜봤습니다. 문제가 이제 생기더군요.
3
2
1
익숙한 소리가 들리네요....냥냥곰이곰이님 주문하신 뭐뭐 나왔습니다. 냥냥곰이곰이님! 냥냥곰이곰이님!
물론 와이프와 얘들도 제가 저 아이디 입력한걸 모릅니다. 옆에서 와이프랑 얘들도 비웃고 주변사람들도 웃습니다. 아 쉬바..저는 등에서 땀이 흘리더군요. 직원분 젊은분이신데 목소리도 청아하시더군요. 10년같은 몇분이 지나고 와이프도 눈치를 챈듯..옆에서 조용히 중얼거리네요.
미쳤구나 얼른가져와...
얼른 가져와서 테이블에 두고 전 그대로 나와서 차에 있었습니다. 쪽팔리기도 한데 남은 2만원정도 못쓰겠네 아깝다했는데 앱들어가보니 아이디변경 되네요. 다행입니다. 조심들하세요 저같은 아재분들...
스타벅스 무섭네요...
이러지마세요 고객님
난점원이고넌 고객님
뛰어오세요 고객님
등등...
이러지마세요 고객님
난점원이고넌 고객님
뛰어오세요 고객님
등등...
신경도 안쓰던데요 무슨아이디인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고객님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고객님
" 콘돔 팔이 소녀 " 님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