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형님들 안녕하세요

제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을 겪게 되어 이렇게 첫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제도에 살고 있는 촌놈으로 이번에 좀 부상을 입어서 현재 나름 거제에서는 가장 크다는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병원이 일요일인 내일 무슨 공사를 한다고 병원 전체를 정전시킨다는데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이 행위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랑 있다면 어떻게 처벌받게 할 수 있는지를 문의드리려고 이렇게 보배드림에 첫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이 병원의 신관에 입원해 있는데 총 5층짜리 건물에 3~5층이 전체가 입원 병동이고 입원 환자 수는 제 추정으로 대략 100명에 조금 미치지 않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에서는 내일 무슨 공사를 한다고 07시 50분부터 20시 30분까지 병원 전체 정전이 된다고 하며, 해당 시간 식당용 엘리베이터 1대만 가동이 되고, 물은 나오니 화장실은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수기가 작동 안된다며 오늘 환자 1인당 500미리 생수 2병씩을 줬습니다. 그 밖에 핸드폰 미리 충전해둬라, 냉장고에 상할 음식들 미리 치우라고도 공지했네요.

이게 모든 공지와 조치 내용입니다.

제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건 크게 아래 두가지입니다.

아래 두가지 내용 중에 절차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되는 내용이 있다면 어떻게 신고/처벌이 가능한지를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환자들이 왜 고작 생수 2병 지원 받고 일요일 하루 종일 발생할 모든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나요?

여기 무료 의료시설 아니고 환자들 모두 돈내고 입원해입습니다.

조명 안들어오면 화장실 사용 거의 안됩니다 (화장실이 모두 병실/병동 안쪽에 배치되어 있고 채광창 없음), 환기팬 안돌아가면 악취들도 병동 내에 진동을 하겠네요

엘리베이터도 작동 안돼서 거동 불편한 환자들은 하루종일 병동 안에만 갇혀 있어야 합니다. 휴일이라고 면회 많이 올건데 면회도 상당히 어렵게 되었네요.

이거말고도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병원에서는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도 한마디 없습니다.

그냥 생수 두병 주고 미리 준비하라하고 끝입니다.

이런식으로 환자들 개무시하고 병원이 편한대로 하면 되는게 맞나요?

병원 시설을 이렇게 장시간 정전시키고 공사해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건가요?

환자들에게 이런 부분에서 뭔가 보상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2. 정전 기간 동안 화재 등의 비상 사태 발생 시와, 환자 중에 응급 상황 발생 시 조치계획이나 조치 요령에 대한 안내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병원 설비의 이런 장시간 정전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 가장 중요한 환자들의 안전과 직결된 상항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가 일절 없습니다. 간호사들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그런 안전조치 관련 내용 자체를 아예 모르는거 같습니다.

저도 나름 제 직장에서는 안전관리자로서의 업무도 수행 중인데

정전 공지를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 불나거나 하면 나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거동이 불편해서 계단으론 이동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정전이 되거나 하면 비상시 계획 등을 가장 먼저 공지하고 안내하는게 병원(사업주)의 책임과 의무가 아닌가요?

이런걸 제대로 공지/안내/게시하지 않은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건가요?

일단 제가 생각한 내용은 여기까지인데 형님들이 상황을 보시고 추가로 문제가 되는 상황들이 있다면 같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모처럼 쉬시는 날  보잘것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오전에 안전신문고에 유사내용 접수하였으나 접수되었다는 내용 외에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보배에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