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옆집형이 첫차를 샀는데 나한테 드라이브시켜주겠다고 하더군요 애인이 없던관계로
당시 시골에서 살때였는데 집에서 꽤 먼거리까지 나왔고 평상시에는 거의 갈일이 없는 곳인데 편도 1차선인 구도로가 있었는데 편도 2차선으로 새로 도로가 생긴지 얼마 안됐던 곳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참을 주행하니 터널이 나오더군요
근데 그 형이 터널에 진입하자마자 갑자기 안보인다고 소리를 치더군요
불행중 다행히도 제가 운전을 할줄 알았기에 얼른 내가 핸들을 잡았습니다........뒤에 많지는 않지만 몇대의 차가 오고 있었기에 여기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위험할것 같아서 속도 줄이지 말고 그냥 달리라고 했습니다 핸들은 내가 계속 잡은채로....
처음에는 나도 약간 당황을 했지만 막상 그런식으로 운전을 해보니 그럭저럭 할만하더군요 비상깜빡이를 켜야하는데 그게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여유가 생기면서 그 형의 옆 얼굴을 쳐다봤는데 그때서야 왜 그 형 눈이 안보였는지 알겠더군요.....
근데 웃긴것이 이런 비슷한 반대의 일을 그 이전에 한번 경험을 했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서로 품앗이를 한거죠
그 형보다 내가 먼저 차를 샀었고
아는집에 내차로 놀러를 갔고 거기서 그형은 술을 마셨고 나는 운전을 해야하니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형이 술고래이면서 왠만큼 먹어서는 얼굴에 표도 안납니다
오랜시간 먹고 마시면서 놀았는데 이상하게 내 몸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더군요 워낙에 시골이고 병원갈 정도까지는 아니여서 집에 가서 쉬자는 생각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데 시골길이라 편도 1차선이였습니다
어느순간 내가 정신을 잃어버렸나봅니다 포장된도로 옆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닐수있게 흙길로 1미터 정도 폭의 여유있는 공간이 있는데 포장된곳과 흙길은 약간 높이의 차이가 있는데 운전중에 갑자기 포장길을 이탈해버렸고 그 형이 그순간 놀래서 얼른 핸들을 틀은거죠
차가 크게 휘청 하면서 나도 정신이 돌아왔습니다........몸이 아파서 기절을 한건지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형 아니였으면 그대로 논으로 쳐박힐뻔했죠 만일 운전 못하는 사람이 옆에 탔더라면 사고를 면하지 못했을테고
그리고 그형이 터널에서 안보였던 이유는
그때가 환한 대낮이였는데.............처음으로 차를 차서 폼내보겠다고 찐한 선글라스를 꼈는데 갑자기 터널안에 들어가니 안보였던겁니다 새 터널이였는데 터널안이 생각보다는 훤하지 않았던가봅니다 오래전이라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내가 핸들을 잡고 여유가 생기면서 그 형을 쳐다봤더니 안경이 보여서 안경 벗으라고 했더니 그제야 잘 보인다고 하더군요
잘보이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니 순간적으로 놀래서 더 안보이지 않았나싶네요
어느정도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너무하네요.
근시인 저는 선글래스도 안경이라
착용 중 터널 들어가도 벗을 수 없습니다.
터널 조명이 생각보다 어두우면 잘 안보이는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운전 못할 정도라.
운전에 적합하지 않은 선글래스 농도가 문제라 생각됩니다.
터널 안이 안보이면 무조건 진입하기전에 속도 줄임.
선글래스가 멋의 용도도 있지만 그것보단 눈보호, 자외선 차단이 우선이고요. 적당한 농도의 질좋은 안경은 운전에 도움이 되지요.
당시 시골이였고 오래전이기에 분명 싸구려 선글라스였을테고 거기다 아주 찐한검은색이였습니다........운전도 잘할때가 아니였고 잘보이다가 갑자기 터널에 들어서서 잘안보이니 더 당황했을테고 그러다보니 더 안보였겠죠
전조등도 보통은 터널 진입해서 켜지 진입전에 키는 사람들 많지 않을겁니다 터널 들어가자마자 시야가 흐려지니 전조등켤세도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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