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후 어제 선거일에 시골에 두릅따러 내려갔습니다.
내일모레쯤 두릅을 따면 딱 좋을것 같다는 엄마의 전화에
그전에 도둑이 다녀갈수 있으니 내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점심먹고 딸 생각이라 먼저 집으로 가고있었는데 과수원 꼭대기에서 사람모습 포착!
바로 차를 돌려 과수원으로 가서 산꼭대기까지 허겁지겁 뛰어서 등산했네요.
현장에서 바로 도둑과 물증 확보
어디서 오셨냐 물으니 윗동네 사람이라고 함
제가 이동네 사람이라 동네사람 얼굴 다 아는데 거짓말 하지 말라하니 다시 말바꿈
연신 죄송하다고 무릎꿇고 봐달라는거 무시하고 112 신고
10분만에 경찰 도착
저울에 올려보니 약 4kg
허탈하쥬?
어디서왔냐,휴대폰은 있냐... 경찰관에 추궁에 계속 거짓말로 일관
인적조회 후 두릅 압수하고 경위서 작성 후 귀가조치
그와중에 울엄마는 불쌍하다며 그냥 보내주라 함
그러면서 경찰관에게 10년을 넘게 내가 키운 두릅을 따먹지도 못했다고 하심ㅋ
집으로 가는데 도둑 일행 발견!!!!!
둘의 얼굴을 보니 똑 닮았음. 자매임
막 출발하려는거 제 차로 막아버림
정말 타이밍 기가 막혔음
경찰관님들 다시 호출
아까 왜 거짓말했냐며 경찰관 한분이 크게 화를내시며 호통치심
통쾌했음
엄마가 모자쓴 도둑의 얼굴을 아신다 함
작년에도 왔었고 심지어 지난주에도 왔었다고 하심( 아직 시기가 안되서 오늘 다시 온듯)
암튼 이것들이 10여년간 울동네 두릅을 싹쓸이 해간게 거의 확실함
현장에서 확인한 물증들
1차때 발견한것까지 약 20kg 물량
나중 현장에서 확인한 나무 훼손( 이곳은 우리 과수원 옆의 두릅밭임. 약 2천평가량이 전부 두릅밭 )
높은 가지의 나무는 전부 꺾어버렸음
이곳은 현장적발이 안되었기 때문에 경찰관들도 심증은 확실하지만 본인들도 방법이 없다하심
그래서 차안에 있던 두릅들은 회수도 못하고 도둑들이 가져감
이곳 밭주인인 동네형님께 자초지종 설명하니 본인도 서리하는걸 보시고 멀리서 소리치니
후다닥 도망가서 못잡았다 하심
말이 동네형님이지 60이 훌쩍 넘으심
도둑한테 뺏은걸로 하루 마무리
10년넘게 저희 부모님을 맘아프게 했던 일이 해결되니 넘 기분이 좋습니다.
아버지께선 작년에 두릅밭에 그라목손 뿌릴려고 하셨다 하네요.
애써 키운거 먹지도 못하느니 다 없애버리겠다고
더 열받은건 장갑을 벗으니 양손가락에 금반지가 5개
조만간 경찰서로 출석해야하는데 거리가 멀어 고민중 ...
암튼 선처는 없습니다. 최대한 인생실전x 시킬거니까 걱정 마시길
형사 처분 후 민사 진행 할겁니다.
감사합니다
촤하하하하
시골 어르신들 대부분 저 상황이면 불쌍하다고 봐줌 ~~
그러니까 계속 하는건데 .. 임자 만났네 ㅋㅋㅋㅋ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담양 금성면 입니다
그래야 시골 노인분들 농작물 피해를 줄일수 있습니다.
저희는 담양 입니다
오늘아랐어요
소문금방 나겠죠
누군지
밥도둑 이런건줄 알았는데..
암튼 남의 물건을 탐내는것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함.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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