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인
23시30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막차로 안성에 가기위해 20분즈음 버스를
안성홈에 세운뒤..
손님맞이를 하던중..
한 손님이 트렁크에 대해서 물어보기에..
그손님과 트렁크쪽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는데..
한 아가씨가 제앞으로 오더니
ㅡ아저씨가 이차 기사님이세요..
ㅡ예 제가 이버스 기사입니다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눈이 그렁그렁해지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쏱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ㅡ왜 우세요.. 무슨일이 있으세요?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세요..
ㅡ아저씨.. 제가.. (엉엉) .. 집을 가야하는데요.. (엉엉)
여기까지만 듣고 말을 자른뒤 제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ㅡ아! 지갑을 잃어 버리셨구나..
ㅡ아뇨.. (엉엉)
ㅡ아! 날치기나 소매치기를 당하셨구나..
ㅡ아뇨.. 돈은 있어요.. (엉엉)
ㅡ근데 왜 계속 울어요 돈도 있겠다 빈자리도 있겠다
버스에 타면되죠.. 집이 어딘데요?
ㅡ평택이요..
ㅡ평택은 이차가 아니고 옆차에요 .. 이리 오세요..
ㅡ아는데요... 평택차가 매진됐어요... (엉엉)
집에 꼭 가야하는데 저좀 꼭 태워주세요..
요약하지면!
저아가씨는 평택을 가는 손님인데..
평택차가 매진이되서 표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었던겁니다
표가 없는게 확인되자 멘붕에 빠져서 집에 못가게되면 어떻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더라고요..
대화를 듣고있던 짐을 실으시던 손님께서..
ㅡ나도 평택가야하는데 매진되서 이차타는(안성행)
타는겁니다 아가씨 ~ 어디가 집이에요?
ㅡ땡땡아파트요.. (훌쩍 훌쩍)
ㅡ아! 우리집 근처구만 나도 집이 평택인데 평택 표가 매진되서 이차타는거랍니다 이따 첫번째 정거장에서 내려서 택시탈껀데
나랑같이 갑시다 내가 태워다 줄께요~ 다큰 사람이 이런일로 울면 쓰나 !!
그제서야 아가씨의 울음이 멈추었답니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서 안성풍림정류장에 도착을했고
두손님은 택시를 타러 같이 걸어가셨답니다..
어린아가씨가 놀랐을 수 있는데.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살았는데
어느날 부발전철역에 마지막 전철타고 내려서 콜택시 불렀는데
어떤 여학생...울지는 않았지만 안절부절...
학생... 나는 이화아파트 살고 콜택시 불렀는데 비슷한
방향이면 같이 갈래요 하니 자기도 이화 아파트 산다고
동만 틀리고...같이 타고 잘 보내줌..그때 생각 나네...
문제가 발생하면 냉정하게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그저 징징징~~~
따땃하네
처음으로 뭔가 먼곳에 뚝 떨어져있는 기분이고
여자니깐..ㅎㅎ 울 수 있고 저럴때 도와준 사람한테 감사인사정도는
잘하고 집에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그게 인간이지~
표는 깜박했고, 집에는 급하게 가야되고, 뭐 생각나는것도 없고...
특히 지방 중소도시는 버스 숫자도 적고, 넉넉하지도 않은터라,
급한일 있음 저런일 꽤 흔하게 겪습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집에 뭔 일있어 급하게 가는거 같기도 한데.. 별일 없이 잘 가셧음 하네요 ㅎㅎ
그냥 매번 버스만 타고 집에 갔던 버릇이 있으니...에고...
해결 방법을 찾을 생각은 안하고 초딩처럼 운다고 해결이 되나
이게 요즘 세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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