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1 남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4월 말 경 아이에게 전화가 와서는 손을 다쳐서 선생님께서 병원을 가라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는데 상대방 아이와 이야기를 하던 중 또 안으려고 다가와 너무 화가 나서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상대방을 밀치고 옆에 나무판자를 주먹으로 쳤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려니 생각했는데 집에 온 아이는 사시나무 떨 듯 떨고 밥을 먹지 못 하고 잠을 자지 못 했습니다.
상황인 즉슨 저희 아이가 체육수업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친구들과 계단을 올라가는데 누군가 엉덩이를
주물주물 (당시 아이의 표현) 했고,
옆 친구가 장난치는 건 줄 알았는데 다른 반 아이가
(상대방은 학기초 그 반 아이와 저희 아이와의 다툼이 있었을 때 갑자기 우리 반에서 나가라며 저희 아이를 밀쳤던 아이라 얼굴은 알고 있었음)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으며 가기에 "저기요~"라고 부르며 따라 갔다고 합니다.
이 전 일 때문에 싸우려고 시비를 거는 건가? 싶어
따라가 도착한 매점에서 방금 내 엉덩이를 왜 만졌냐고
하니 쉬는 시간이라 아이들이 엄청 많은 상황에서
"나 게이야. 나 남자 좋아해. 너도 만져볼래?"라며
2차로 성희롱을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어서 꾹꾹 눌러 참으며 화장실에 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여 장소를 옮겼고
저희 아이와 상대방 저희 아이 친구 2명은 화장실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는 들어 오지 말라고 했으나 쉬는시간이 끝났음에도 저희 아이 친구들은 저희 아이가 걱정되어 화장실 앞에 서서 화장실 안 상황을 보고 들었다고 합니다.
화장실 안에서 도대체 왜 이러느냐? 나랑 싸우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 차라리 싸우자고 하니 실실 웃으며
"미안~ "이라고 말하며 또 안으려 다가왔고 저희 아이는 소리를 지르며 상대방 아이를 밀쳐내고 나무판을 주먹으로 쳤습니다. 때마침 복도를 지나시던 선생님들께서 상황을 목격하시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와 상대방 아이는 학생부에서 사안 조사를 하였고 상대방 아이도 위 사안을 모두 시인하였고 상황을 보고 들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서 연락이 왔고 성문제라 학폭위 사안이고 경찰에 공문 발송을 하는게 절차이며 교육청에서 조사를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분리 조치를 하였고 다행히 같은 반이 아니라 부딪힐 일은 없을 거라고...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도 지내다보면 여러일 들이 있을 수 있다고 다독였습니다. 아이 아빠와도 아이들끼리 화해하고 잘 지낼 수 있게 하면서 잘 마무리 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하겠다던 상대방 아이는 분리 조치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점에 있는 저희 아이에게 친구들과 다가와 "여기 있네?"하며 비아냥대고 조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육청에서 나오신 조사관님과의 조사하는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나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알지 못하고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연락이 와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상대방 부모님께 경찰관분이 상황 설명하시며
한 번 오셔야한다고 전화를 하니 학교에서 학폭위 열린다는데 경찰서에서는 왜 연락이 오냐고 화를 내시는 모습에 부모님도 똑같구나!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 일이 있은 뒤로 5킬로가 빠졌고
학업중단숙려제도 고민하고 있고 학교에가기 싫다고
매일 밤 잠도 못 이루고 스트레스로 인해 알 수 없는 고열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입니다.
그런데...문제는요..
이 부모님들이 반성은 커녕 학교에서의 절차상 공문 발송으로 다녀온 경찰서도 저희가 신고했다고 생각하셨었나봅니다.
저희 아이를 가해자로 학폭위신고를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안으려고 다가오는 상대방 아이를 밀칠 때
밀치기 전에 가슴을 만지고 밀쳤다며 똑같이 성추행을 해서 상대방 아이가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전혀 없던 이야기를 갑자기 하며 저희 아아를
가해자로 신고하였습니다.
또 저희 아이가 걱정되어 밖에서 기다렸던 친구들 때문에 신변에 위협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가해자의 입장에서 교육청에서 나오신 조사관님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상식적인 사고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엉엉 울었습니다. 이 일로 지금 저희 아이와 제 모습 좀 보시라고요.
조사를 받은 후..
상대방 학생 부모님이 학폭위를 열어 달라고 하셔서
가해자로도 심의를 받아야한다네요..
힘들어하는 아이를 달래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법이라는 것이 있다.
공정하다. 힘내자.라고 매일매일 이야기하던 제가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음에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피해자가..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제발..도와주세요..
다행히 목격자들이 있으니 진실이 밝혀질겁니다. 변호사 꼭 선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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