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배드림이란 사이트를알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제목에서 언급하였듯이 저는 조병진 할아버지의 증손자입니다
증조 할아버지께서는 슬하에 3남1녀를 두었으며 지금은 네분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서민들이라면 모두가 겪었을 일제강점기 암울하고 힘든 시기를 저희 집안도 함께 하였습니다
특히 할아버지의 장남 즉 저의 할아버지는 일제징용에 징집되어 중국 산동성 부근에서 징집된지 한달도 안되어
전사하시는 슬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윤서인씨가 올린 사진은 병진 할아버지의 따님인 시집간 저에게는 고모 할머니 댁입니다
할아버지가 생활하신 시골 생가는 지금 저의 어머니가 혼자 지키고 계십니다
허름한 시골집을 가지고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판단 됩니다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조그마한 힘이라도 함께 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대충 살았다고 폄하한 윤서인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잘 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은 그 조상들이 자랑스러울까요?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가슴 한 구석에는 부끄러움이 자리하고 있을겁니다
꼭 그렇기를 바랍니다
3.1절이나 광복절 기념식에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초대되어 다녀 오시며,
자랑스러워 하시든 아버지 모습이 떠 오릅니다
약주 한잔 하시면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를 자랑하시던 아버지를 저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독립운동 애기를 왜 하시는지를....
하지만 이제는 저는 이해하려 합니다
윤서인처럼 잘못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려 합니다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나 그 후손들은 결코 이 시대를 대충 살지 않았으며
누구 보다도 열심이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비록 경제적으로는 친일파 후손들보다 어려울지라도
정서적으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무슨 얘기인지 두서가 없네요
미안합니다.
나라가 잘 못 돌아가 큰 혜택을 받으셔야 하시는 분들인데...
자필이었으면 힘이 들어가 연필심이 종이에 박혔을 듯한데 참으며 쓰신 글, 한 자 한 자 소중히 읽었습니다.
어찌 경제력의 순위로 명예를 가름할 수 있겠습니까? 조병진님의 의로움을 가슴에 잊지않고 살겠습니다.
후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근간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ㆍ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ㆍ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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