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2.3학년 아들과 딸을 둔 아빠입니다. ^^*
이번에 태어난 셋째딸 "연지" 에요. ^^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요즘은 요넘 보는 재미로 산답니다. ^^*
낳은지 한달 됐는데 벌써부터 절보면 씩 웃습니다..ㅋㅋ 정말입니다..
첫째딸 낳을때는 병원에 있었지만 낳는 소리만 들었을뿐
와이프 곁에 있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저에 첫 분신이었기에 벅차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둘째 아들 낳을때는 일관계로 병원조차 가보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바라던(무조건적으로 아들 선호하진 않습니다.. 딸이 있기에 그냥 ^^*)
아들이 태어나서 무척 흥분하고 좋아 했었지요...
결혼한지 일년만에 첫딸 출산과 바로 연년생으로 아들출산...
출산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실에 직면하게 되더군요...
아기 낳아보신 부모님들이라면 다 겪어보신 일이시겠지만
제일 힘든부분이 낮과 밤이 뒤바뀌어서 잠을 제대로 못잔다는 거지요 ^^
진짜 졸면서 아기를 안고 서있는데도 보채면 정말 엉덩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고 심할땐 "에고 요걸 그냥 갖다 버려" 하는 충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 스치는 생각뿐이지 진짜 그러면 클나죠 ^^*
아무튼 그래서 그냥 부모가 되는건 아니겠지요. ^^
아기 키우면서 힘든일이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자기 자식 키워봐야 부모마음 안다는 얘기가 정말 와닿는 부분입니다.. ^^
제 자식들도 이담에 크면 자기들 키우면서 힘들었던것 알아 주겠지요? ㅋㅋ
사실 저희 부부 성별에 관계없이 둘만 낳아 잘살아보자는 그런 주의 였습니다..
둘 낳아 키워봤지만 진짜 여러모로 힘든건 사실 이거든요...이쁘긴 하지만요 ^^*
근대 어느날인가 와이프가 "자기야 우리 하나 더 낳을까"
그러는게 아니겠어요....그래서 전 웃으면서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죠....^^
그런데 그 이후로 TV 에서나 식당 또는 대형 할인점 등등에서 갓난 아기를
보면 그렇게 이쁠수가 없는거에요.. 이미 커버린 우리 애들은 저런 갓난
아기였을때가 있었나 하는 기억이 나지도 않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와이프한테 그랬죠..ㅋㅋ 자기야 우리 진짜 하나 더 낳을까?
그랬더니 이그~~ "미쳤어" 그러더라구요 ㅠ.ㅜ 대략 뻘쭘 하네요 ㅋㅋ
자기가 그럴땐 언제구 내가 얘기하니까 미쳤냐구 그러네.....>.<
하지만 전 압니다.ㅋㅋ 와이프가 자기 닮은 딸하나 더 낳고 싶어 하는걸요...
사실 큰딸이 저 많이 닮고 둘째넘이 반반 닮았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못생겻다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ㅋㅋ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큰딸은 제 와이프 닮았음 했습니다.. ^^*
와이프가 한 인물 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저도 잘낫음에도 불구하고 밀리는 거랍니다..ㅋ
아무튼 저희 큰딸 객관적으로 봐도 이쁘답니다. ^^*(좀 살이쪄서 그렇지ㅋ)
하여튼 술이 문젭니다.. ㅋㅋ 어떠한 사고든간에 술이 문제지요 ^^*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은 어느날 사고를 쳤드랬습니다..
임신이 된걸 알고는 저나 와이프는 좀 황당해 했었습니다...사실 설마 했었거든요 ^^*
그러나 그런 생각은 아주 잠시였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이후로 병원갈때면 꼭 같이 동행했었고 먹고 싶은게 있다면 바로바로 대령 했지요..
그런데 첫째 둘째때도 없었던 입덧을 하는겁니다..ㅠ.ㅜ 그것도 아주 심하게요...
두달동안 진짜 거의 암것도 못먹을 정도였으니까요...먹음 토하고 먹음 또 토하고..
와이프가 그렇게 두달정도 힘들어 할때 사실 후회가 좀 되더군요..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기도 했구요...다행히 입덧은 없어졌지만
또다시 무더위에 힘들어 했고 불러오는 배에 고통스러워 하는걸 보면서
어떻게 도움을 줄수 없는게 안타까웠습니다....
도움울 주지 못할망정 힘들게 했던일도 있었구요...ㅠ.ㅜ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 출산일이 가까워 지면서 긴장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첫째딸과 둘째 아들 낳을땐 사실 분만실 근처에도 못가게 했을뿐더러 설령
옆에서 지켜보라고 해도 못했을겁니다..^^*
그런데 요즘엔 가족 분만실이라고 해서 와이프가 아기 낳는걸 보여주게 하고
탯줄도 아빠가 자르게 해 주더군요... 사실 저 겁낫습니다...못할줄 알았죠.....
하지만 이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도 못하거니와 와이프 혼자 힘들어 하는데....
용기 내어 같이 들어가자고 결심 했습니다...
출산 당일날 가족 분만실로 들어가서 와이프 손 꼭 붙잡고 최대한 힘을 붇돋아
줄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고통의 순간순간 정말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그 고통을 내가 나누어 가질수 있다면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느끼고 있는 와이프를 보면서 제가 한없이 작아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얼핏봐도 심한 고통을 느낌에도 소리한번 지르지 않는 와이프가 너무나도
대견해 보였습니다...
산고에 고통을 느낀지 한시간여....담당 의사가 들어오고 출산의 클라이막스가
다달았음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연지"가 세상에 한걸음을 내딛는 순간 눈가엔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ㅠ.ㅜ 세상밖으로 울음을 터트리는 순간 저의 울음이 환희로 바뀌어서
너무도 기쁘고 온몸엔 엔돌핀이 분비 되듯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감돌더군요.. ^^*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와이프가 아니 여자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 남자분들 여자한테 정말 잘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험을 한분도 계시겠지만 출산의 과정을 직접 보면서 느껴보니 여자가
정말 새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우선 손발가락 부터 확인해보고 의사의 지시대로 탯줄을 두번 잘랏습니다...
떨리는 제 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야 우리 "연지"의 얼굴을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너무도 이쁜 천사같은 얼굴 ^^* 정말 작았습니다...
그리고 와이프한테 얘기했습니다.. "자기야 자기 닮았다 ㅎㅎㅎㅎㅎㅎ"라구요 ^^*
그리고 와이프한테 다가가서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수고했어"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말 외엔 다른말 못하겠더라구요.. ^^*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혈액형도 와이프와 같은 O 형이랍니다.. ㅋㅋ
첫째 둘째는 저와 같은 A 형 였거든요 ^^*
그렇게 바라던 와이프를 완벽하게 닮은 저희 "연지" 이쁘게 키우겠습니다...^^*
참고로 제 담당은 목욕시키기와 기저귀 갈아주기 담당입니다..ㅋㅋㅋ
그리고 모유를 먹이지만 교대로 분유를 먹이기도 하고요...
그럼 이만 두서 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
빨리 가서 우리 이쁜 "연지" 봐야 겠습니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