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지방의 한 공단에 있는 회사에 다녔습니다.
일반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통근버스 또는 자차로 출근을 했더랬죠.
자차로 출근하면 보통 그렇듯 공장주변의 담벼락에 주차를 해놓았습니다.
그날은 주차할곳이 없어 찾아다니다
다른 공장의 담벼락에 세웠는데 출구하고 좀 가까운 곳이였죠.
일하고 있는데 오후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차좀 빼주쇼"
"잉 차가 못지나가나요?"
"큰차가 들어가야하는데 1m정도 공간이 모자라요"
"알겠습니다"
일하다말고 뛰쳐나가서 한 100m정도를 구보로 갔어요.
한 5분 남짓 걸린듯...
차를 빼려고 보니 큰차는 벌써 이동을 끝낸후였고
사람들이 담배를 한대 피고 있었습니다.
뭔가를 싣는 작업을 했는듯 했죠.
그래도 차를 빼놓는게 좋겠다 싶어서
차를 타려고 했는데 차가 앞차하고 떡하니 붙어있었습니다.
황당해서 보니 뭔가로 차를 밀어버렸더군요.
사이드도 채워놨는데 트라제가 밀렸더라구요
시동을 걸고 차를 빼고 보니 앞차 범퍼 나사에
동그랗게 두방 먹었더라고요.
그래서 따졌더니 한사람이 다가오더니
자기 명함을 내밀더니 자기들이 급해서
한 8명이 차를 밀었다고 하네요.
그러니더 신고하고 뭐 그런거 하지말고
수리해줄테니 나중에 연락하라 합니다.
몇일지나서 연락을 하니 받더니
대뜸 욕을 합니다.
"시바 그런거 가지고 수리를 할라그래
양심이 좀 있어라. 신고하던 말던 맘대로 해"
와 얼마나 개빡치는지 다음날 바로 찾아갈라고 하다가
나이들다보니 뒷일 생각이 납니다.
법대로 해결하려고 경찰에 전화하니
일부러 그런것 같지않아서 형사로는 안된다고
민사로 하라고 합니다.
보험사에 전화하니 자차든게 아니면 할수 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지 도통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결국 가해자 새끼한테 욕먹고 병신처럼 혼자 삭혔는데
그때는 제가 병신이였다고 치고
요새같으면 어떤 조치를 해야 옳았을까요?
*요약*
1. 공단소방도로에 차를 주차함
2. 근처 공장사람들이 차를 밀어서 앞차 뒷범버랑 내차 앞범퍼랑 붙여놓음.
3. 책임자가 명함주면서 고쳐주겠다함
4. 나중에 연락하니 욕하면서 나를 사기꾼 취급함.
5. 경찰도 보험사도 나몰라라 방법이 없다함.
고의로 재물파손 했을 경우 경찰이 할수있는걸로 압니다.
그때 봄사나, 경찰이 할수있는게 없었다고 보면되요
이걸 고의로 보느냐 아니냐
작업을 하기위해서 차를 밀었다 -> 그러나 박을 줄은 몰랐다
모호한 부분인데 대부분 고의인정 어려운걸로 압니다.
블박으로 자차처리하면 손쉽죠.
옛날에도 자차.블박은 다 있었으나
난 운전잘해서 사고안나니까 피료없써!!
하시는 허세충들이 많았었죠.. ㅎㅎㅎ
그러다 독박쓰고 자차들고 블박다시더라는...
보통 걸어도 5분이면 300미터는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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