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이명박 대통령 가카께서 자화자찬을 늘어놓으셨다.
UAE 원전수주 관련하여 "국제사회의 원자력 건설판도를 보면 우리의 진출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안그래도 온 언론들이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는 명박 가카의 공이라며 MB어천가를 부르고 있는 때이다.
그런데 자기 입으로 '기적'이라고 하신다.
심지어 너무 기쁘셨는지 가카의 올해 마지막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는) 천운이자 국운"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오.. 정말 자뻑도 이정도면 국가 대표급이다.
과연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수주의 모든 공은 발표 전날 비행기에 기자들 그득그득 실고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가 아랍에미리트 왕세자와 사바사바한 이명박 대통령 가카의 공일까?
우선 경쟁상대였던 한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건설공기 및 수주 가격을 따져보자.
건설공기를 살펴보면 한국이 가장 빨랐다.
한국의 표준형 원전 OPR1000은 최초 콘크리트 타설부터 상업운전일까지 52개월 소요되며, APR도 58개월 걸린다.
반면 미국의 AP1000은 57개월, 프랑스의 CPR1000은 60개월, 러시아의 WER1000은 83개월 각각 소요된다.
단가면에서도 한국은 거의 무리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제시한 건설단가는 2300달러(KW-APR1400 기준)였다.
이에 비해 미국(AP 1000)은 3582달러, 러시아(WER 1000) 3050달러, 일본(ABWR) 2900달러, 프랑스(EPR) 2900달러였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엄청나게 싼 가격인 셈이다.
설계(한전기술), 기기제작(두산중공업), 건설(현대·삼성), 핵연료(한전연료), 운영(한수원), 유지보수(한전KPS)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시했다.
프랑스와 막판 경합을 벌였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들을 살펴보면 그것조차 글쎄올시다이다.
우선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에서 경합을 벌인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에 비해서 한국의 인지도는 매우 약하다.
만일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원전을 수주할 경우 국가 경제력이 우세한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에 에너지 자원을 포섭당할 우려가 생긴다.
따라서 아랍에미리트는 정치적 계산으로 한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에 비해서 한국은 정치력도 경제력도 약하니 아랍에미리트의 경제를 잠식할 우려가 그만큼 적고 또한 그만큼 만만한 나라라는 뜻이다.
또한 사르코지가 이끄는 프랑스 내각에서는 9월에 아랍인 비하 발언으로 아랍인들의 자존심을 긁어놓았다.
프랑스에는 아랍인들이 매우 많이 살고 있다.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2009년 9월 5일 남서부 세이노스에서 열린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지역 회합에서 ’아민’이란 이름의 아랍 출신 활동가를 향해 “(아랍인이) 한 명만 있으면 괜찮다”고 말한다. 이어 일행들 사이에서 한 여성이 “그는 돼지고기를 먹고 술도 마신다”고 말하자 그는 “전형적인 모습을 따르는 것은 아니네”라며 “하지만 이들이 여럿 모이면 문제”라고 말했다.
이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되고 있었고 이후 르몽드 웹사이트에 해당 동영상이 올려진 뒤 삽시간에 프랑스 사회 내에서 격렬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사르코지 내각의 인종차별 발언이 아랍인들의 심기를 거스린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 기사는 한국에도 보도가 되었는데 2009.09.11 11:29 조선일보에 실려있다.
게다가 현재 온 언론이 총 동원되어 MB어천가를 부르고 있지만 실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UAE 원전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기 보다는 숟가락 얹기에 불가하다는 것이 12월 초 이전의 언론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매일경제] 한국, UAE 원전 수주전에 유력 후보로 떠올라
2009.11.17 16:14:16 입력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0억 달러의 거대 프로젝트인 UAE 아부다비의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자력 발전 수주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12월 초에는 이미 “UAE에 한국전력이 주계약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를 끼고 입찰에 들어가서, 일본 히다치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컨소시엄과 프랑스의 아레바사를 제치고 현재 선정 최유력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게다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는 한국 단독의 원전 수주가 아니다.
미국과 일본 기업도 함께 참여 하고 있다.
즉 언론은 MB어천가를 부르며 400억 달러의 수주를 받아 한국이 47조의 이익을 얻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미국과 일본이 떼어가는 돈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은 그것을 도외시한채 UAE 원전수주는 명박가카의 공, 위대하신 로비능력을 칭송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수주가격이다.
한전발표 186억불, 불변가격 기준.."물가상승분 향후 보전"
정부발표 200억불, 명목가격 기준.."물가상승분 미리 환산"
[이데일리]의 "UAE원전 수주액 200억불? 186억불?"이란 기사의 소제목이다.
정부, 청와대, 언론은 MB어천가를 부르며 한국이 원전수출로 400억달러를 벌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수주액은 200억불 정도이다.
수주 당사자인 한국전력은 12월 28일 수주금액을 22조150억원(지난 24일 매매기준율인 달러-원 환율 1183.6원으로 계산하면 186억달러)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MB정부는 200억달러로 부풀렸다가 나중에는 400억달러라고 말을 한다.
186억달러가 200억원으로 부풀려진데는 '물가상승분을 수주금액에 포함하느냐 여부'를 가지고 의견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현재 물가를 가지고 수주금액을 책정했기 때문에 186억달러이고 MB정부는 내년 이후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여 그 상승분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200억달러가 된다.
여기에 더해서 MB정부는 아직 계산 되지 않은 원전완공 이후의 원전 운영비 200억 달러를 포함하여 400억달러로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일은 이러한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은 채 모든 공은 이명박 대통령 가카의 것.. 으로 돌려진 채 MB어천가를 부르는 언론들이다.
모든 것이 가카의 공이라면 지금까지 4년동안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위해서 공들인 한국전력과 해당직원은 뭐가 되는 걸까?
직접 발로 뛰고 노력한 실무진들의 노력과 공을 가로채버린 대통령이라니... 정말 최악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삼국지]의 유비가 왜 아직까지도 칭송받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인가?
무조건 MB어천가를 부르는 언론도 문제다.
MB어천가를 부르는 언론에 비해 현재 증시의 반응은 매우 냉정하다.
47조원 규모의 원전수주라면 지금쯤 원자력 관련 주식이 널뛰기 하듯 풀쩍 뛰었어야 하건만 이번 수주 이후 한국전력의 주가는 겨우 5% 대의 상승을 했을뿐이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의하면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련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말로 MB정부의 언론플레이에 의해서 UAE 원전 수주가 과장된 채 발표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수주에 모닥불에 콩볶듯 설레발치는 MB가카의 모습을 통해 MB정부의 녹색에너지정책의 진실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MB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연구를 통한 녹색정책이 아니라 그저 이산화탄소 배출만 줄이면 되는 원자력 개발과 그로 인한 건설 토목의 붐을 일으키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원전은 아무리 그 자체 원자로가 튼튼하다고 해서 안정성을 보증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4월 강원도에 대규모 산불이 일어났을 때 고리 원자력 발전소쪽으로 불길이 옮겨갈까 걱정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사람이 많았던 것을 기억하면 원자로 자체가 튼튼해도 지진, 태풍 등을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균열 또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에 포함을 시켜 사고해야 한다.
안정성을 100% 담보할 수 없고 심지어 원자로 가동이 끝나면 콘크리트로 봉인한 채 감시관리 기능으로 돈을 쳐들여야 하는 원자력 발전이 MB정부가 주장하는 녹색에너지의 정체라는 것이다.
이래서는 항간의 비아냥처럼 녹색정책이 아니라 녹슨정책이나 다름없다.
결국 이번 UAE 원전 수주를 통해 MB 정부의 녹색정책의 정체를 알게 되었으며
MB정부의 과도한 언론플레이.
또한 실무진의 공을 가로채는 파렴치한 대통령의 면모를 보게 되었다.
여전히 MB어천가를 부르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한심스럽다.
뭔지도 모르는기..
웨스팅하우스가 미쿡이야?
니뽕 아이고? 쳐자라. ㅋ
그럼 그만하자.
알겠으니 부랄이나 치켜올리고 올라가셈 ㅎ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