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교회가 수백억원 빚더미 에 몰렸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교회측이 돈을 헤프게 쓰고 있다, 신도들이 이렇 게 주장하며 교회측을 경찰에 고발했습 니다.
서울의 한 건물 공사장, 지하주차장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내려갑니다.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예배당에서 주말 예배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4년 전 완공됐어야할 대형 예배당은 골 조만 세워진 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 교 회부지는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교인 "모르죠. (지금 상태가) 언제까지일지. 싫은 사람들은 많이 떠나고..."
지난 2006년, 교회는 8층짜리 대형건물 신축에 나섰습니다.
재개발이 유력한 건물에 투자해 시세차 익으로 건축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는 데 이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7년간 금융권 대출만 950억원, 여기에 다 교인들의 집 등을 담보로 80여억원을 더 빌렸는데 이것조차 갚지 못하고 있습 니다.
교인 "(집 담보로 빌려주는건) 안한다고, 건축 헌금을 냈으니까 우린 안하겠다고 했어 요. 근데 목사님이 전화오고 3개월만 빌 려쓴다고하니까 해준거예요."
빚이 이렇게 쌓이는데도 이해하기 어려 운 씀씀이가 이어졌습니다.
해외선교 목적이라며 캄보디아 땅 4백 50만평을 63억원에 사들이는가 하면 퇴 직하는 담임목사의 위로금으로 30억원 을 책정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일부 교인들이 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하자 교회 측은 오히려 이들을 비난했습니다.
교회 목사 설교(지난 8월18 일) "도둑이 집 안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집 안 식구가 도둑질하는 데는 잡을 길이 없습니다. 주보에다 명단 다 내 드릴테니 까 누가그랬는지 한 번 보세요."
또 교회측은 "캄보디아 땅을 팔아 교인 들의 빚을 해결할 것"이고 "목사 은퇴금 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 다.
경찰은 최근 이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교 회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