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는 아니라 죄송해요....
아는 누님이 세놨던곳의 분식집이 접은지 한참 되서
남은 식기들을 대신 아는분들에게 판다고 계속 전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이거 산다고 연락이 와서
즐거운 마음에 3시 약속
3시 다 되가는데 30분으로....
뭐하자는거지 살짝 짜증난 상태로 일단 맞이 했어요
30분 에 도착해서 업자랑, 저랑, 누님이랑 셋이 분식집 내부 들어갔더니
첫마디가 분식집 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가 대신 왔다 그러더라구요
그러고서 안에 있는 집기들 보며 한다는 말이
이건 좀 쓸만하고, 이건 별로고, 이게 어쩌고
아무말 안하고 그냥 보고만 있었더니
계속 물건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분식집할때 쓸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닌, 고물들 가격 매기듯 말을 하는거예요
누님이 일단 이게 얼마인지 모르던 상태였었고
저는 검색해보고 제 가게뒤 호프집 사장님한테 여러가지를 여쭈어 본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냥 확 성질이 나가지고
부탁을 받았으면 분명히 뭘 사러 온거 아니겠냐
그거나 골라라, 다른거 상태 따지지 말고 사러온거 딱 골라서 그거 가격 이야기 해봐라
그랬지요
이놈에 업자놈이 제가 그러니까
오히려 저에게서 눈을 피하고
누나한테 이것들 다 파는거 맞긴 합니까 이런식으로
오히려 닥달을 해요
누님은 제가 싸울까봐 편의점 보고 있으라고 말리며 보냈구요
그렇게 한 10분 있다가 다시 가보니
15만원에 거기 있는거 다 떠가기로 했다는거예요
그때 확신이 들었죠. 이놈 업자구나
순간 온수기에, 정수기만 해도 두개 합쳐 중고가 10만이 넘어가는데
무슨 15에 분식집 기구를 다 떠가나 싶어서
또 열받아 업자아닌척 와서 왜 업자질을 이따위로 하냐
여자니까 먹힐줄 알았냐
누나가 키작고 약해보이고 어리버리해 보이니 이거면 되겠지 했나본데
나는 아니다, 이거 중고가만 해도 이정도 되고, 저기 고물상 있으니 그사람 불러서 가격 따져달래도 그 이상나온다
여기 냉장고만 해도 그사람이 탐내고 있고, 8만원 준다고 한거다
이러면서 성질을 막 냈더니
자기 업자 아니라고 억울한척 하며 그럼 25줄테니 다 떠가고, 조리대 위 후드도 가져가겠다 그러더라구요
업자가 아닌데 왜 분식집서 쓰는 탁자, 의자에는 관심이 없고
철로됀것에만 관심이 있냐, 그게 업자인거지 다른게 업자냐
당신은 그게 말이됀다고 생각하냐 계속 제가 몰아붙이니
나중에는 자기가 지금 어디서 분식집을 하고 있는데
자기는 분식집 할때 이거를 어디서 얼마에 샀고 어쩌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어디냐, 나 이쪽 주방용품 하는 사장님 다 안다며 허세부리며
핸드폰 꺼내 찾는척 하니 엄청나게 당황하더라구요
어디 주방용품점 무슨사장이냐 아는척 하며 괜히 검색하는척 전화하려는척 하니
그때서 가격을 계속 올리더군요
물론 이때도 업자 아닌척
이사람이 계속 이런 반응이니 누님은 업자 아닌거 같다고 그래서 답답...
암튼 나중에는 누님이 일단 다음에 한번 더 보자 해서 마무리 했는데
이 업자놈이 가면서 어딘가에 통화하는거 슬쩍 들으니
역시 업자더라구요, 무거운건 없는데 다 모으면 좀 될것 같다 이런식의 통화
진짜 업자들은... 얼굴에 철판이 얼마나 두꺼운지 진짜...
요약
분식집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을 팔기로함
업자가 등장, 업자 아닌척-분식집 사장인척 계속 철제물건들만 보며 가격 후려침
저랑 싸우고 가격 올리다가 안되겠다 싶으니 나중에 오겠다며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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