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까지 세식구뿐이건만 차가 쓸데없이 4대나 있습니다.
제네시스 -520d -올뉴마티즈 = 본인차
미니 - 마눌님차
전에 누군가 글을 올리셨더군요.. 지하주차장가면 먼지쌓인 대형차나 외제차 많다고...뭐하는 사람들인지 몰겄다고..
씁..딱 제짝입니다. 뭔 차를 사랑해서도,드라이빙의 맛??? 같은걸 제각각? 느끼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냥 충동구매 후 방치...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형차나 외산차량의 멍청한 테크트리는 동일합니다.
1. 무상기간동안은 끌어야지.. (그동안 차값 뚝뚝 떨어짐)
2. 무상기간 얼마안남았는데 팔아? ...아냐 중고시세(이미 똥)에 비해 키로수도 없다시피하고..무사고고...너무 아까워...
3. 무상기간 끝나고 중고차값도 씽크홀로 빠지고 난 후 정신은 대략 무념무상 (그냥 방치)
무튼 지금 웬지 올뉴 마티즈의 경차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본넷도 잘 안맞고 범퍼도 조금깨지고..
하지만 정말 마음편한 찹니다. 마트,극장,식당 어딜가도 문빵 낼테면 내라고 하죠 머..문짝 떨어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제네나 520은 문빵이 어찌 신경쓰이고 두렵던지..차가 이미 차가 아니고 상전....그러다 문콕이라도 생기는 날엔 밤잠도 못이루고 덴트집들을 돌고돌고...
아내도 나머지 3개차량 놔두고 엉뚱하게 마티즈 타고 나가자고 할때가 많습니다. 주차도 아무데나 쿡쿡 쑤셔놓으니까
제네나 520 탈때비해 신세계가 따로 없습니다. 그냥 주머니에 넣고다니는 기분입니다.
제가느낀 경차의 장점.
1. 마트,극장,백화점,식당 -
경차는 경차답게 조금 상처있어도 예뻐보여..까짓거 수리안해도 다정다감 웬지 더 검소한 느낌!!!
대형,외제차 타면서 범퍼,문짝,기스 수리안하면 "ㅉㅉㅉ 허세떨려고 사더니 저거 수리할 돈도없나그려" 이딴소리들음...
따라서 범퍼든 문짝이든 문콕이든 테러든 너무 걱정없이 본연의 활동에 가벼운 마음으로 OK!! 아 나는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싶다-이런생각따위 날려버려...
2. 이미지 변신
실제로 느낀건데 "재수없는 어디 사장새끼" 에서 " 건실한 청년 사업가" 로 이미지 대변신...
정말 경차타고 나타나면 남녀노소 싫어하는 사람이 없더라... 대형차도 휙휙 쫒아내는 호랑이 경비 아저씨들도 건물구석 짱박고 일보고 올께요 한번만 봐주세요~~애교면 OK!!! 젊은사람이 밝고 성실하다는 창찬까지 들음..(40 넘었는데...쩝...)
3. 도로,골목에서의 시비건수 대폭 감소
외제차,대형차에는 강짜 부리던 사람(특히 트럭,승합등)들도 작고 피하기 쉬워서인지 손한번 들어주면 다 웃으면서 지나가더라..
차가 안나가니 도로에서 200 밟다가 조낸 쳐 맞으면서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 할일도 읎고
브레이크가 쭈욱 밀리니 저절로 안전운전하게 되더라..
끼어들어도 차가 작아서 그런지 별 짜증 안내고...(옵션이 개깡통이니까 외려 업무용차로 알고 더 봐주는지도)
4. 식당(경차와 엮인 이슈가 참 많죠?)
대형차 외제차 끌고와서 서비스 조금 더 달라고 하면 정말설득력 제로에 정말 재수없을듯...
경차몰고 가서 여지껏 굶었다고 주방에 있는거 다 좀 쓸어달라고...(배 터지는줄 알았음다)
대체 어떤식당에서 경차끌고가면 무시한다는건지? 혹시 가신분들의 자격지심은 아니었구요??
앞서의 거지컨셉 아니더라도 가족 나들이도 늘 기분 좋았습니다.
외려 차가 부담 없어서인지 발렛 없는소규모 식당도 선뜻 사장님이 키 달라 하셔서 알아서 짱박아주시고..(그게 왜 기분 나쁜거죠?)
뭐 잘모르겠어요.. 우리 가족은 어떤차를 몰고 어딜가던 항상 즐거웠답니다. 외려 경차몰고 갔을때 조금 더 배려받은듯???
여기서 내가 뭐끌다가 경차끌었는데 차별이 어쩌고 하신분들 최소 팬텀이나 S500클래스 이상 몰던 분들이신지요??
발렛을 받아주네 안받아주네...뭔 차이죠? 경차끌고 간거지 장애인은 아니쟎아요??? 설마 주차 못해서 투덜거리시는건 아니쟎아요???
뭔 호텔이든 식당이든 발렛 태도변하는것은 팁을 바래서 그래요...경차라고 무조건 무시해서가 아니고..
처음부터 잘 모시고 굽신굽신 대령하면 만원짜리 밥사묵으라 택시타고 들가라 주시는분들 허다하거든요...
님이 그러실거 아니면 경차타고 갔다고 차별 받았다고 글 올리시고 여론몰이 하시면 안되요...
글케 돈 만원 던져주는분들 밥 잘묵고 집에 드가시면 옷벗고 약 한웅큼 드시고 주무시는게 끝인 어찌보면 인생 끝판왕 만랩찍으신 분들입니다...보배같은거 안들어오세요... 젊은 리더들이 모인곳에서 어찌 경차타고가서 ~~~대접받았다고 하소연 하십니까..
글이 대략 안드로메다로 간듯하지만 ...제가 타본 경차 라이프....절대...나쁘지 않았습니다...
편견!!!!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전에는 가까운 외국만 가봐도 이런 차별은 없더라 하시던 분들...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520D 가 10분 5분마다 한대씩 보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즉 !!!! 뭐냐... 외제차 대형차가 흔하지 않던시절... 그걸 VIP 대접하던 시대가 변해간다는 뜻입니다...이제 우리나라도 경차,하이브리드차가 사랑받는때가 곧 옵니다...
이상한 묻어가기식 글 말고...제대로 경차사랑에 대한 많은 글이 올라올때 대기업의 입장도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꾸 "맞아요 경차는....이래이래....했어요"" 이런글들이 문제가 되는겁니다.
차로 인한 사고에 의해 보호받을수 없다는 그 두려움....
제가 사고를 안내도 누군가가 사고를 낸다는 상황이 저를 경차의 길로 가지못하게 하네요..
말그대로 만에 하나인데...
그냥 그렇다구요... 글을 읽어보니 귀가 팔랑거려 경차를 한번 몰아보고는 싶으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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