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손 안벌리기 라는 말이나 글을 보면
갑자기 문득 제가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다무너져가는 초가집에 살았습니다.
저는 시골동네에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초가집은 유일하게 우리집 밖에 없었습니다.
제법 가난하게 살아서 다른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 라고 수로에 음식물 쓰레기 흘려버리면
거기에 무꾸짠지 주서 먹고 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께서 목수로써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쯤 사고로 장애인 2급이 되시고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부터 제가 집안 식구를
먹여살려야 해서 학교도 다니면서 공장을 다녀야했습니다. 희안하게도 그때는 알바 비슷하게 해서
국민학생도 공장을 다닐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고
결국 군대도 "생계유지곤란사유" 로 면제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대학교를 갔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항상 과수석을 유지하고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 이상의 금전적 이득을 취했고
학교 출석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대학교 등록을 해놓고 회사를 다녔거든요. 다행인건 교수님들에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시험을 칠땐 반드시 참석한다고 하고 출석에 대한 불이익은 좀 없게 해달라고 사정해서
과수석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특정 분야에서 국내 1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들어갑니다.
그때 당시 대기업 초봉이 2천 8백만원 하던 시절이었는데 저는 사장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4천 5백만원 초봉으로
입사했고 2010년도에는 연봉 9천까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상황은 나쁜표현을 쓰자면
등에 빨대가 많이 꼽혀있는 상황이라 경제적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빚만 늘어나서
주변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부모님에게 돈좀 빌려달라고 하라는겁니다.
저는 장애인인 부모님의 생계를 책임지기위해 빚더미에 앉은건데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라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손을 벌리라고 하는 말만 들으면 옛날 생각이 자꾸만 납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있습니다. 연봉 9천까지 찍을때까지 다녔던 그회사는 사기를 당해 역시 빚더미에 앉았고
저는 회사를 나올수 밖에 없었으며 나이도 어린데다가 경력도 적고 무엇보다
아직 지금 현재도 정규직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연봉 5천5백 이상 주는 경우는 매우 흔치 않은게 소프트웨어 업계의 현실입니다.
연봉 9천 받던 시절에도 빚더미에 허덕였는데 5천5백으로는 파산에 이를게 너무 분명했기 때문에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것은
비정규직이었고 비정규직은 급여가 450, 550, 650, 750, 850 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550 을 많이 수령해가고
이빨 잘까면 850 까지 가능한것이 소프트웨어 업계 비정규직의 현실입니다. 850 받으면 겨우 연봉 9천이 넘습니다.
근데 갑자기 정부에서 비정규직을 위한 법을 만든다고 생쇼를 하는 바람에 요즘 비정규직으로 개발자를 쓰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서 요즘 매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부에선 비정규직을 위한 법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저희는 그 법 때문에 파산에 이를 지경입니다. 지금 정규직으로 가면 받을수있는 연봉은 MAX 5천5백입니다.
자동차 튜닝도 하는 녀석이 너무 힘든 티를 내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분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입니다. 취미 생활이 있고 그 취미생활을 해야 저도 일을 하고자하는 욕구가 생기기 때문에
제 취미 생활을 보고 사치가 심하다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ㅠㅠ
부모님 2명다 70대 시고 아버지 장애인 2급,, 형 장애인 3급, 누나 장애인 2급,
그리고 형수, 형수 엄마 , 그리고 조카, 와이프, 제 아들, 장모님, 처남
이렇게 저 혼자서 먹여 살리고 있는데 경비로 50%만 잡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분들이 저한테 사과 전화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모든 레포트가 그랬던것은 아니었고
프로그램 레포트였는데 제가 게임 하나 그럴싸하게 만들었는데 그걸 복사해다가 이름만 바꿔서 제출했는데
문제는 제 뒤를 바짝 쫓아오던 나름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녀석도 제거 복사해다가 이름만 바꿔서 제출한거
보고 너무 화가나서 교수님 찾아서 경찰서에 신고한다고 했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잘 타일러서 제가 경찰서는 안갔지만 너무 화가 났었어요.
그냥 개그쇼일뿐이지요.
돈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는 병x취급하면서 부모빽이네 하는 글들도 마니 올라와요...
정말 더 토나오고 한심스럽죠...부자는 처음부터 부자도 아니고...
그리고 님도 생각하는 마인드가 댓글보면 뻔하네요....돈 제법 있으신 분들에겐 그냥 개그이다?
누가그래요? 님도 그런 생각하시면서 댓글 올리시면 안되죠^^..
무슨뜻인지 알고있습니다 ^^.. 좀 까칠했다면 죄송합니다.
하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있고 특히 시배목게시판에서 장난아닙니다.
아직 젊으신데 기회는 많이 있으니 열심히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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