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을 이틀앞둔 9월 28일
갑작스럽게 사고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아버지께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덕택에 지금의 직장과 와이프와 아이들까지 걱정없이 살고있었는데
크나큰 버팀목이 없어진듯 합니다
보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희 아버지 자랑좀 해보려구요
47년생이신 저희아버지는 11살때 저희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밑으로는 남동생1 여동생2 4남매셨는데
할머니께서 작은아버지와 두고모를 보육원에 보내셨데요
아버지는 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자 11살때 초등교육을 포기하고 돈이될만한 일은 다해보셨다고 합니다
채석장에서 돌도 져보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그러다 돈이 모이면 할머니께 드리고
그렇게 모아 19살이던해에 동생들을 데리고올수 있었다고해요
그렇게 모여살다가 아버지께서 트럭 조수를 하셨대요
그때부터 운수업계에 뛰어드셨던거죠
72년도에 1종보통을 73년에 대형면허를 취득하시고
트럭운전기사가 되셔서 80년도 광주518민주화운동을 엄마와
겪으셨다고 합니다
81년에 제가 태어나고 이듬해 동생이 태어나자 고정적으로 집에 올수있고 고정임금이 나올수있는 시내버스회사에 입사하셨는데
광주에 있는 현대교통에 82년에 입사하셔서 95년퇴사까지 단 한번도 지각이 없었습니다
만근을 채우고도 더블로 근무하시면서 33개는 기본이셨고 그때문에 동료들로부터 시기도 많이 받으셨다고 합니다
저희가 어릴땐 주말에 집앞에 지나가는 노선하시면 시간 맞춰서 나가있다가 아버지버스타고 기종점 2바퀴드라이브하면서 노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그시절엔 시내버스 10년무사고하면 개인택시면허를 줬는데 9년6개월에 무사고기록이 깨지면서 좌절을 맛보시고 결국 빚을내서 개인택시를 사게됐는데 그때가 저 중학생때인데 너무좋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축구부를 하고있었는데 어려운시기 집에서 아버지께서 뒷바라지해주신다고 고생이 많으셨죠
고1때 운동그만두고 방황할때 기술이라도 배워보라고 자동차기술은 앞으로도 비젼이 있다고하셔서 실업계로 전학해서 자동차전공으로 대학도 가게 저를 잡아주셨죠
전문대 졸업후 4년제 편입시험 합격했을때 감격하셔서 우시는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제가 군대에서 다쳐서 수술받고 누워있을때도 덤덤히 제 옆을 지켜주시던 분도 아버지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엄마의노력으로 유공자가 되었고
가산점이 있으니 공무원시험을 보는게 좋겠다고 권해주신 아버지 경찰 교도관 시험을 준비하다 한계를 느끼고 전공을살려 들어간 현대자동차
마지막으로 한번만 시험보라고 회사까지 찾아오셔서 추천한곳이 지금의 교육청 운전직 공무원
아버지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겠지요
제 큰아이가 태어났을때 니가 못받았던 할아버지의 사랑 너희 아이들에게는 부족하지않게 베풀어주시겠다고 하신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보고싶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이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세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 곳에서는 고생하시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이 사진은 올 여름 저희 5살짜리 둘째가 휴대폰으로 사진찍는다고하니 환하게 웃어주시는 아버지모습이세요
여기에서 인사 드림니다.
좋은곳에 가시길...
여기에서 인사 드림니다.
좋은곳에 가시길...
이제는 학생의발님께서 집안의 기둥이 되셔야죠
힘내세요
무사고로 개인택시받으시고 얼마있다가 전세버스로 갈아타셧지요. 같은광주분이시네요.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먼저 올리는게 예의가 아니니..
야이 벅수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서 편하게 지내실거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학생의발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좋은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좋은일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울 아버지께서도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6학년 1학기 마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평생 일만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학생의 발님 아버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아버지가
더 보고싶어지네요.)
좋은곳에 가셔서 아들,손자들 행복하게 사는걸보며
흐뭇해 하실 거예요.
아부지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부디 좋은곳으로가셔서 편히 쉬시기만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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