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인물과 이름은 가상임을 알려드립니다.
배 침몰사고!!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무슨일일까..
자주 들러보던 카페엔 글이 별로 없었다.
그러던 중...
예전 내 동생사고에 대해 많은 위로를 해줬던 사이트가 생각났다.
봅왜드림..
역시 사고의 애도 물결이 흘렀다.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될 정도로 많은 글이 올라왔다.
흠.. 여기 인기글로 게시되면 상품권 준다했나?
이여파를 틈타 많은 이들이 추천을 올리는 걸 본보고 문득 좋은 생각이났다.
인기글 게시 될 걸 찾아보자..
스쳐지나간 글중에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았다.
이거다 싶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해병대UDT 나왔다고 한거 같은데..'
우선 제목을 지어야했다.
'아버지께서 진도로 가신답니다'
좋아보였다. 느낌상 자원봉사로 보이길 원했다.
하지만 해병대UDT라는 걸 올린다면 구조대 참여가 더 자극적이겠지?
슬슬 이걸 이슈화 시켜보겠다는 일념하에 글을 써 내려갔다.
아버지의 구조참여..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확실하게 보여줄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문자 한통으로 극적으로 바꿔보자!
직접 아버지가 보낸 것 처럼 문자를 써 내려갔다.
순간 진실이 얘기도 포함하면 좀더 확실할 것 처럼 보였다.
순조롭게 계획은 진행되었고
반응 역시 내 예상대로였다.
뭐의심하는 이도 있었지만 알아서 댓글 올리는 사람들이 커버 해주니 직접 나설 필요도 없었다.
그래도 뭔가 내 역활이 없는듯 보였다.
날 더 강조하고 내게 주목해주길 바랬다.
결국 난 좀더 극적으로 바꾸기 위해 아버지의 연락이 안된다는 얘기를 만들어냈다.
역시 인증을 해주면 더 확실해지니.. 사진이 필요했다.
하지만 진도를 내려가지 않은 내게 그런 사진은 없었다.
문득 내 사진 폴더에 남아있는 사진중에 도로를 달리는 사진한장이 눈에 띄었다.
그래 뭐 알리가 없으니 올려보자.
그렇게 난 진도로 구조하러가셨지만 연락이 안오는 아버지가 걱정되서 내려간 효자가 되었다.
중간중간 진도에서의 상황도 알려야 좀더 인기를 얻으리라 생각한 나는 다시한번 내글의 반응을 보고싶었다.
엇! 순간 스쳐간 댓글중에 누군가가 진도향하는 내 인증사진에 의구심을 품었다.
'아차! 예전에 여기 올렸던 글에 사진이 있었나 보다.'
수정을 감행해야했고 다시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다른 사진이 필요했다.
난 부랴부랴 애마에 올라타고 근처 강가로 달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선명하면 찾아낼테니 문제안되게 흔들린 사진으로 올렸다.
다시 의심은 잠잠해지고 좀더 극적인 상황연출을 위해 중간보고도 잊지않았다.
점점 봅외드림의 회원은 내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방송에서는 실시간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사고난 곳의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라면 즉각 반응을 보였기에 내 계획은 잘 진행 되어갔다.
하루가 지난 후 의심의 눈초리가 심해지는 듯 싶어
진도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사진몇장을 캡쳐하고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완벽한 시나리오라 생각했다.
하지만 난 봅외드림을 너무 우습게 봤을까?
내가찍은 사진이라 올린것을 하나씩 찾아내서 케묻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해병대UDT부터 의심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아 젠장.. 이게아닌데..'
이 상황을 뒤집어 놓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결국 마지막 강수를 두었다.
'희생된 박양의 장례비용을 부담한다면?'
박양은 많은 곳에서도 사고학생을 하나라도 구조하려고 돕다가 희생된 분으로
봅외드림에서도 많은 사이트에서도 영웅으로 불리고있었다.
던져볼만했다. 장례비용의 700만원정도를 해당 사고선박회사에서 부담한다니
내가 부담할게 별로 없을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네임드(즉, 봅외드림에서의 유명인이다)가 등장했다.
오닉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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