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전략의 선봉
2000년대 초반 현대자동차는 해외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저가형 자동차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중국산의 더 저렴한 자동차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자동차는 중국산 저가형 자동차와 일본의 고품질 자동차 사이에서 고사될 위기에 놓여진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고품질 전략으로 일본차와의 정면대결을 선택했고, 고품질 전략의 선봉으로서 현대차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탄생한 자동차가 NF쏘나타다.
모든 역량이 집중된 NF프로젝트
현대차는 2000년 10월 세계명차를 뛰어넘는 품질을 목표로 영원불멸의 명성(Neverending Fame)의 뜻을 지닌 NF프로젝트를 진행했다. NF프로젝트는 현대차의 미래가 달린 프로젝트였기에 현대차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이 집중되었다. 현대자동차는 NF프로젝트에 26개월동안 무려 2900억원의 비용을 투입했으며 쏘나타의 주력엔진인 세타엔진은 3년 10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치며 품질을 높였다. NF 프로젝트는 이전의 프로젝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비용과 시간이 든 것은 물론이고 6배로 실시한 저항테스트와 200여회에 달하는 충돌테스트를 통해 최고의 품질을 지향했다.
쏘나타의 기반이 된 고강성 차체
NF프로젝트의 투자와 노력의 결과로 쏘나타의 기반이 된 차체는 세계적인 수준의 강성을 자랑했다. NF쏘나타의 뒤틀림강성은 약 27000nm/dgree(추정치)로 이전세대와는 비교도 안되는 강성을 확보했고, 높은 고강성차체를 바탕으로 한국충돌테스트 최초로 전부문 별5개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미국 NCAP 충돌 테스트에서는 최고안전성의 FSST등급을 확보하며 미국에서 한국의 볼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러한 쏘나타의 고강성차체는 충돌안전성뿐만 아니라 안정된 주행성능과 높은 내구성에도 한몫했다.
세계로 수출된 쎄타엔진
현대자동차가 새로이 개발하여 쏘나타에 얹은 쎄타엔진은 2.0L 2.4L의 배기량으로 동급 엔진을 앞서는 최신 엔진이었다.
쎄타엔진은 흡기와 배기라인이 역전 배치되어 배기라인의 높이만큼 엔진을 낮추어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었고, 앞쪽에 위치한 흡기라인 덕에 차가운 공기를 흡입하여 더 높은 효율을 이루었다. 게다가 고압 주조 알루미늄 엔진블럭을 사용하여 높은 강성과 경량화를 이루었고, 현대차 최초의 타이밍 체인과, 밸런스샤프트, VVT(가변밸브타이밍)기술들이 적용되어 높은 출력과 효율 그리고 내구성을 확보했다.
쎄타엔진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했다. 쎄타엔진의 개발으로 현대자동차는 엔진과 기술을 수입하던 회사에서 기술을 수출하는 회사로 도약한 셈이다.
현재 쎄타엔진은 직분사기술이 결합된 2.4GDI엔진과 2.0T-GDI엔진으로 개량되어 현대자동차의 고출력 라인업을 맡고 있으며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에서도 개량되어 사용되고 있다.
시장의 대대적인 성공
고품질을 지향한 NF쏘나타는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NF쏘나타는 출시 후 여러 비교테스트에서 일본의 경쟁차종을 눌렀으며, 현대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쏟아지며 이목이 집중됐다. 게다가 미국 엘라베마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현대차인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러 매체의 좋은 평가는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지며 엘라배마공장 가동 6개월 만에 전미 지역에서 팔린 승용차 중 판매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2005년 12월에는 닛산 알티마를 제치고 판매량 5위에 안착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차종이 됐다.
쏘나타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의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현대자동차의 저렴했던 이미지를 고품질의 이미지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영원불멸의 명성
NF쏘나타의 높은 품질은 단종된 후에도 빛을 발했다. 2013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NF쏘나타는 94점을 기록하며 경쟁차종인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를 모두 앞지르며 중형차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NF쏘나타는 후속인 YF쏘나타가 출시된 이후에도 높은 상품성으로 택시모델이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LF쏘나타가 출시될 때까지 총 160만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단종 된 이후의 NF쏘나타의 높은 신뢰도는 현대자동차가 초기품질뿐만 아니라 내구품질도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브랜드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NF프로젝트
현대자동차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개발한 NF쏘나타는 지금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대자동차의 위상을 이룩하는 초석이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차는 ‘흉기차’ 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국내 소비자에게 외면 받으며 수입자동차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나친 원가절감과 내 외수 차별, 무책임한 서비스는 현대자동차의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는 어떻게 해야할까? 과거 NF쏘나타의 성공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NF프로젝트가 성공했던 이유는 세계적인 명차를 뛰어 넘겠다는 의지와 정신 때문 이었다. 이제 현대차는 과거에 NF쏘나타를 개발할 때처럼 세계적인 명차를 만든다는 정신으로 개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명차를 판매하는 정신으로 판매하고, 책임져야 할 때이다.
- 자동차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ㅎ 이번에 한국자동차역사의 기념비적인 모델인 NF쏘나타 포스팅하면서 보배드림에 한번 올려봅니다 ㅎㅎ 보배드림 분들 워낙 전문가셔서 부족한점 이 많이 보일 것 같아요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제 블로그 놀러오시면 다른 포스팅도 더 있으니까 놀러오세요 ㅎㅎ http://blog.naver.com/carcam/220401995236
아직도 남양연구소가면 기록물로 보관
하고 있다는
지금봐도 이상함.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