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동선 서울 방향 탔다가 경험한 오너입니다.
대충 강원도 횡성근처인가(?) 휴게실인데, 맨앞 주차라인과 휴게실 계단이 가깝더군요.
하여간 휴게실에서 쉬고 출발하려는데 주차라인에서 차를 빼자마자, ef가 엽기적인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휴게실로 가더군요.
차를 지나갈 수 없게 휴게실 계단으로 가까이 주차하고 내리는겁니다.
오너는 20대 초중반의 저보다도 20~30센치 작고 귀엽고 통통한 녀석에 아가씨 옆에 데리고 휴게실로 들어서는데, 제가 빵빵 누르자, 한참을 뻘쭘히 자기 차를 보더군요.
차 좀 뒤로 조금 빼달라고 하자, 그 오너 왈~, "거 후진으로 좀 빼슈~" (@o@);;
녀석이 말투도 말투려니와 개념이 보이지를 않아서 차를 내리려는 찰나~ 가족들이 말립니다.
그냥 피해서 가자고...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그 차와 휴게실 계단과 틈이 딱 차폭 만하더군요.
겨우겨우 지나는데도 녀석은 구경만 하고 주차된 차와 휴게실 계단 사이를 힘들게 삐질비질 나오는데...
끓어 오르는 성질 꾹 참고 한마디, "어이~ 젊은 친구,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 누구 손에 죽어도 죽는다. 조심해라"
그 녀석 말, "남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합디다.
개념도 개념이려니와 작고 귀여운 녀석의 깡도 대단하더군요.
후사경에는 제 뒤에 없던 차들이 몇대 더 있고, 어린 놈의 쉑히 족쳐봐야 뭐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꾹 참고 그냥 갔습니다.
천천히 가다보니 녀석은 계속 자기 차를 뻘쭘히 보는데, 제 뒷차량과 또 말씨름하는 분위기.
그러다 제 뒷차량의 오너와 일행이 내리며 욕을 하며 그 오너에게 다가가는 분위기.
녀석 참~ 웬만하면 시동한번 켜고 차를 조금만 뒤로 물릴 것이지.
도대체 개념은 어디에다 말아 먹은걸까?
그 뒤의 일은 저도 모릅니다.
그냥 갈 길을 갔으니...
성질 없어 못내는거 아닙니다.
법제가 이런 일 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정말 운전하면 참을 인(忍)자 여러 번 긋습니다.
참을 인(忍)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그 참을 인(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