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얘기입니다.
얼마전 돈을 자주 빌리는 친구때문에 어찌해야 하냐고 글 올렸었는데.. 그 돈빌리는 친구 얘기죠
제친구....착하고 성실합니다. 좀 머리가 나빠서 그렇지 어디가든 성실하고 군소리없이 일하는걸로 알아주는 친구인데
단 몇번의 순간 판단때문에.. 인생이 꼬였네요...
21살에 직업군인(하사관)되어서 25살에 제대할때..대부분 직업군인들은 2천정도 모아서 제대하고 나오는데
이친구는 빚이 3천을 만들어서 나왔네요
젊은혈기에 술먹고 여자좋아해서 카드빚 무서운줄 모르고 흥청망청 쓰다가 막 긁은거 같은데..
아마 원금은 2000만원도 안됐을거같은데 이자에이자 돌려막고 막아서 빚까지 3천이 넘는거 같더군요.
퇴직금 5백나오니 일단 빚을 어느정도 청산하라고 그랬더만....
귀가얇아서 인지 자기 친척이 하는 휴대폰 다단계 한번 갔다오더니..
일주일만에 다단계하는데 휴대폰 돈백씩하는거 다 써버리고. 며칠하는둥하다가 5백날리고 그냥 끝...
퇴직금도 날리고 25살부터 일하기시작했는데 29살까지는 그냥저냥 이일저일하면서 생활유지만 간신히 되는정도
일하다가 29살에 현재 직장에 들어갔는데
다달이 몇십만원씩 갚기 시작해서 34살에 빚을 다갚았는데...(3천 갚는데 10년걸린거죠..)
근데 또 작년에 다 갚자마자 집안에 아버지 쓰러지시고 돈이 급했긴 했는데 하필 또 그걸 사채(티비광고하는 3금융일본사채)
써서그 병원비에 지하 단칸전세집얻어 드린다고 2000정도를 사채를 썼더군요..
구지 전세집까지 안얻어줘도 된다고 그리 알려줬건만... 결국 전세로 얻어준 모든 돈들이 다 사채.... 그이자감당 안될걸
알면서. 지금 생각해봐도 욕나오는 짓을 한거죠.
아버지는 결국 전세금 빼다가 다 써먹고 (이미 뻔한 레파토리)
이 새끼는 2000빌린것에 이자에 이자가 단 1년만에 3천이 넘는 돈으로 빚을 불려놓는 재주가 있더군요
결국 나라에 개인신용 회복 신청해서 다달이 100만원씩 3년을 갚아야 하는데...
생각해보니.. 남자인생에 경제적으로 자리잡을 가장 중요할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나이를
얼마 되도 않는 돈에 20년가까이를 저당잡혀 버리고 사는 인생이 되었더군요.
차라리 사업을 하다 망해서 생긴 빚이면 억울하거나 후회는 없을텐데.
이새끼는 단지 순간순간의 판단실수로 빚을 이렇게 불려 놓은겁니다.
분명 옆에서 누군가가 얘길 해줬는데 듣지도 않고 귀를 꽉막고 살다가 일이 커지고 난 다음 아쉬운소리나 하고..
돈 삼천에 10년을 허비하더니..또 돈삼천에 몇년을 허비하게 된걸보니.... 안타깝기도하고.
자꾸 도와주니 버릇되서 친구들한테 돈 빌리는걸 아주 가볍게 여기고....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간 잘되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이새끼는.. 판단을 잘 못하는 우를 자꾸 범해서 잘될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사회나와 살다보면 돈3천만원이 큰돈이지만 인생 10년을 날려버릴 돈은 전혀 아닌데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도 판단의 실수로 아주 사소한것에 가장 중요할시기를 딴새끼들 배 불르게 하는데 저당잡힌
제 친구놈 얘기였습니다.
ㅡㅡ;
열심히 사셔야지요 20대는 후회하는 시기고..
30대부터가 진짜 사는 거죠..
잘되시길 바랄께요 친구분 힘내시길..
더러운 세상 쓰고도 남을 만큼 돈 많이 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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