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박이 있었다면 정말 다 올렸겠지만, 안타깝네요.
요약 :
김누나 트랙터 추월한다고 제 옆으로 마구 붙어서 급감속 하게 만들더니 그대로 도망.
집까지 쫓아가서 차에서 내려 뭐라고 했음.
뛰어난 미모의 김누나가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모습에
화가 누그러져 돌아옴.
거두절미하고 간단히 적겠습니다.
퇴근길 정체 구간, 저는 2차선 60km 주행중.
3차선 트랙터 뒤에 졸졸졸 따라가던 김누나
방향 지시등도 없이 무작정 제 옆으로 붙네요.
1차선에는 덤프랑 대형 트럭이 있었기에 제가 밀려나지 못하고
급정거로 끼이익 스키드 마크 남기며 감속했습니다.
그 전에 왠지 김누나가 들어올 것 같아서 악셀 오프하고 안전거리 더 벌렸었는데
그 사이로는 안들어오고 김여사를 지나가려니 제 옆으로 붙더군요.
클락션 울려도 계속 들어오고 멈출 생각을 안하길래
뒷차에게는 미안했지만 급감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누나 그러더니 비상등 한 번 안켜고 쌩하니 달리더군요?
순간 괴씸하고 화가 나서 바로 따라갔습니다.
하이빔 넣어도 그냥 무시.
클락션 울려도 그냥 무시.
갑자기 우회전해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길래 단단히 뭐라고 하려고 따라서 들어갔죠.
그러더니 태연하게 주차를 합니다.
내려서 창문 똑똑하고 얼굴을 보니 20대 중반 김누나더군요.
사실 개념없는 김기사일줄 알고 쫓아간건데
저보다 누나같아서 차마 험한 말은 못하고...
'어이! 그렇게 들어오시면 안되죠!!'
말하니까
상당한 미모의 김누나가 진심으로 고개숙여
'아유 죄송해요...ㅠㅠ 제가 못봤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4년간 운전하면서 그렇게 열받은적은 처음이네요.
열받아서 쫓아간 것도 처음이구요...
솔직히 지금 돌이켜보면 김누나가 제 차량을 못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깜빡이도 없이 무작정 들이민 것이었겠죠?
그 상황에서 비상등 한 번만 켜줬어도
실수로 그랬구나.. 하며 욕 한번 하고 넘어갔을겁니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집까지 쫓아가서 한소리 한 저도 그런 점은 고쳐야 겠구요...
그나저나.. 번호는 땃나용??ㅋ
웬만하면 그냥 속으로 욕하고 운전하는데
그렇게 위협당한 적도 처음이고...
솔직히 도망가듯 무시하며 내빼는 모습에 더 열받아서....ㅡ.ㅡ
앞으로는 더 관대해지겠습니다 ㅠㅠ
번호는... 여친에게 들키면 큰 일나요 ㅋㅋㅋ
사진 올려주시지... 얼마나 예쁘나
'저는 당신처럼 안늙어요' 스킬을 시전하려 하였으나
김누나 미모에 순간 마음이 흔들렸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에
제가 죄인처럼 느껴지더군요 ㅠㅠㅋ
사진은.. 음... 길가다가 뭇남성들 이목을 쫘악 끌만한 정도? ㅋㅋ
젊은 혈기에 한 번은 그럴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은 하지마세요.
참는게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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