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속버스 타고 참 오랜만에 88 고속도로 다녀왔네요 +_=
자동차 타고, 고속버스 타고 여러번 다니니까 왜 80으로 달려야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ㅋㅋ
(모든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퍼왔어요 ^^)
1. 라니라니 고라니
몇 년 전 새벽 2시즈음 한적한 88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어요.
주변엔 온통 적막이 흐르고 저 혼자 타고 있어서 귀신나올것 같았음...=.=
두 눈 땡그랗게 뜨고 달리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뛰쳐나온 고라니
정말 갑자기 뛰쳐나오니까 다른 생각도 안들고 바로 급정지 했어요
타는 냄새 나고 으...ㅠㅠ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이녀석이 도로 위에서 막 왔다갔다 계속 뛰어다니는거에요.
한 쪽은 산이고 반대쪽은 평지인데 펜스가 높아서 밖으로 못나갔나봐요.
차량 갓길에 최대한 붙여놓고 비상등 켠 뒤 바로 신고했지요.
그런데 고속도로 관리 차량이 와도 그 반짝반짝 화살표만 켜놓으시고
아무런 조치는 안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새벽에 위험해서 그랬겠죠..??
뒷 일은 아저씨들에게 맡기고 저는 다시 떠났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식겁...ㅠ.ㅜ 아마 과속했으면 급정지해도 박았을거 같아요...
언제 어디서 고라니가 뛰쳐나올지 모르니 (나오면 피할 길도 없음 ㅠㅠ)
88 고속도로에서는 80으로 달려야해요.
2. "교행"을 아십니까???
오늘 오전에 고속버스 타고 가는데 신쿠스 타신 어느 분이 답답하셨는지 아니면 바쁜 일이 있으셨는지
엄청 위험하게 달리시더라구요 ㄷㄷ
사진에 보이는 곳이 합천터널인데 저 터널 나오기 직전에 고속버스를 휭~ 하고 추월해서 엄청 달리시더라구요.
그러다가 끼이이이익 소리를 내며 급정지 하시는데
아니 글쎄, 사진에 보이는 도로 한가운데서 도로공사 아저씨 한 분이 깃발 들고 차량들 일제히 세우시는거에요.
신쿠스는 급정지를 하며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졌는지, 직접 켜신건지 몰라도 가만히 서있으시구.
알고보니 터널 안 보수(?) 공사 때문에 수신호로 교행중이더라구요 ㅎㄷㄷ...
국도도 아니고 고속도로에서 교행을...
더군다나 이 터널 나오기 바로 직전에는 경사에다가 커브까지 있어서
차량들이 탄력 받으려고 막 악셀 밟는 구간!!
언제 어디서 교행 신호가 나올지 모르니
88 고속도로에서는 80으로 달려야해요.
3. 5분 일찍 가려다 5초 일찍 갑니다.
이건 항상 느끼는 거지만 88고속도로에 추월 구간과 오르막 차로 몇 군데가 있지요.
여기서 추월해 가는 차량들 좀 달리다보면 앞에 화물차나 저속차량 뒤에
얌전히 따라가고 계시더라구요.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막 다시 추월하려고 똥침 놓다가... 왼쪽 오른쪽 기웃기웃 애쓰시다가도
어느새 포기하시고 그냥 천천히 뒤따라 가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 5분 일찍 가려고 추월해도 5초 일찍 가는 꼴이니
88 고속도로에서는 80으로 달려야해요.
그냥 오늘 오랜만에 88 고속도로 다녀오면서 적어봤어요 ㅋㅋ
공사도 많이 하고 안전때문에 속도 제한도 60, 70으로 바뀐 곳이 많더라구요.
뭔 중침하고 고추를 말리냐고
했던 사람ㅋㅋㅋㅋㅋ접니다 ㅠㅜ
운이 좋으면 추월 가능한 곳에 최종보스가 있어서 시간을 5분 단축시키지만
운이 없으면 최종보스 뒤로 줄줄이 비엔나쏘세지처럼 10~20분을 가야하는 곳입니다.
당연히 최종보스는 덤프 및 추레라...씨8...이주 길 dog 잣같은 샹놈의 도로...
광주에서 대구가는 유일한 도로...
타기 전에 굿한번씩 하고 가세요~
밤길운전하며 운행중에
내 전방에서 차 2대가 나란히 다가오더라는;;;ㅋㅋ
순간 여기 고속도로인데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나 이제 이대로 사고나서 죽는건가?? 하며 별의별 생각이 들었는데 맞은편 차선에서 추월한 거였다는;;ㅋㅋ
하여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속도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도로임;;ㅋ
예전에 경산쪽 일이 자주 있어서 늘 88을 타고 다니는데
결국 일 접었습니다.
그리고선 생각한것이 이 도로가 넓혀지지 않는 한
절대 광주-대구 화합도 어렵겠구나 느꼈습니다.
왕래가 되야 말이지...ㅠ
자기 고향에 고속도로는 내야겠고 명분은 없다보니...ㅡㅡ;
동서화합이라는 명분으로 중앙분리대도 없는
편도일차선 일반도로만들고선...고속도로라 이름붙인...ㅡㅇㅡ;
확장공사 끝나려면 아직 몇년더 필요할듯...ㅡㅡ;
길은더럽지만 확장되면 그 악명의 구 88고속도로는 탈래도탈수없는
추억의 사진자료만 넘처날텐데... 확장되기전에 88고속도로 한번 타보고싶네요
오랜만에 반갑네 친구야 ㅎㅎ
제가 고향이 합천이라 내려갈때 영동=>경부=>대전통영=>88 탓었데 몇해 전부터는 지곡 IC 에서 내립니다. 함양부터 거창까지 국도가 왕복 4차로로 개통되어서 그게 더 빠름니다.도로비도 아끼고. 88이 유로라는게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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