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형님들.
덕분에 여러여러 글을 읽으며 차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얻고 있는 눈팅이입니다.
잠시 3월 17일이 일요일 어제 있었던 일을 잠시 읊어보려 합니다.
혹시 스크롤 압박이 있으시면 양해구합니다.
장소는 광천터미널 주차장 입구부근입니다.
광주에 사시는 분이시라면 일요일 광천터미널 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의 교통량 대충 짐작하실수 있을것입니다.
저희는 차는 아버지 지인을 모시고 다시 귀가하시기 위해 터미널 주차장 입구 진입중 교통정리 요원에 의해 잠시 정지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전 상황에서 앞차가 저희 차 앞으로 들어오려 상황에 아버지는 자리는 내 주셨는데 이때 아버지가 차를 세우시고 급히 내리십니다.
조수석에 저도 같이 내려 가봤는데 뒷 궁둥짝 쪽에 뽀뽀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손짓으로 차 핸들을 돌려 차 빼시라고 하였고 차를 후진하던 도중 표면에 스크래치와 페인 자국이 뽀뽀보다 더 선명이 납니다.
일단 가해차량은 하얀색 매그너스, 아버지 차는 2012년 7월생 그랜져 입니다.
매그너스 차주는 나이 꽤 드신 어르신이셨습니다.
일단 내리시라고 했고 차주 어르신과 아버지는 말없이 뽀뽀 부분을 봤고 아버지는 시끄럽게 되기 싫어 조용히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일단 의중은 한 오만원만 받고 가려했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는 과정에 뒷좌석에서 왠 약간(얼굴은 그리 생기지 않음) 젊은? 이제 시작된 아줌마? 자식이 한 4살? 5살? 되는 아줌마, 이하 쌍연 이라 통칭하겠습니다.
대충 기억나는 대사들로 간단명료하게 쓰겠습니다. 정확히 했던 말은 아니니나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아부지와 쌍연 배틀 시작됩니다.
쌍연 : 아니 어디서 덤탱이 씌워요.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아부지 : 이거 안보여요? 하얀색 페인트 묻어 있잖아요.
쌍연 : 이걸 우리가 했다구요? 안했는데 왜그러시는거에요.
아부지 : 제 차에 붙었으니까 내려서 다시 뒤로 빼라고 한거 아닙니까. 어르신 제가 뒤로 빼라고 했잖아요.
매그너스 차주 어르신 : (웅얼웅얼웅얼)?????
쌍연 : (자꾸 자기들한테 덤탱이 씌운다며 아부지한테 구라를 침)
나(아들) : 아줌마 말씀 가려하세요.
쌍연 : 가리긴 뭘 가려요.
나(아들) : (계속 째려봄)
아부지 : (성질 한계 다다름) 좋아. 그러면 보험회사 불러. 경찰 부르고 다 불러. 어디 해봅시다. 당장 불러요.
이것은 페인트 자국이 있기때문에 분석하면 다 나와요. 다 나와. 나오니까 다 불러.
좋게 넘어가려 했는데 안되겠어.
매그너스 차주 어르신 : 죄송합니다. 변상해드릴테니....(조용히 마무리 지읍시다 라는 뉘앙스)
쌍연 : 안했는데 뭘 해
매그너스 차주 어르신 : 넌 조용히 해. 차에 들어가 있어.
매그너스 차주 부인 어르신 : (정말 죄송한듯)죄송합니다. 변상해드릴테니까요. (조용 마무리 하는걸로.....뉘앙스)
너는 차에 들어가 있어.
아부지 : 안되. 안해. 제가요 어르신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별로 큰게 아니라서 가려고 했는데 저 사람때문에 괘씸해서
안넘어 갑니다. 그리고 이건 백프로 다 나와요. 누가 그랬건 따지자고요. 경찰 부르고 보험회사 불렀어요?
당장 부르세요. 당장 부르라구요. 나 더이상 안봐줍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하고 있어.
(보험회사 부르기 시작)
차주 부인 어르신 : 보험회사 불렀으니까요. 가라앉히시고 넌 차에 들어가 있으니라니까 그러네.
(쌍연이 뒷좌석에 왔다갔다 함. 아무래도 자기도 버스 타려고 왔나봄. 자식도 있었음. 다시 나와서 또 지랄 병을 떰.)
아부지 : 나 이거 뒤에 다 바꿀거야. 바꿀거니까 불러 빨리. 경찰 불러. 안불러요? 보험회사 불렀어요?
(이러쿵 저러쿵하다가)
쌍연 : 죄송합니다. 제가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사과 드리겠습니다.(x3)
아부지 : 안해. 나 뒤에 바꿀거니까 그리 알아요.
차주 어르신 : 죄송합니다. 저희 딸년이 싸가지가 없어요. 미안합니다.
상황은 일단락 됨.
아부지는 뒷 범퍼 바꾼다 하였고 그 사이 쌍연은 애 데리고 터미널로 들어감.
몇분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저에게
아부지 : 야 그냥 보내줄까?
나 : 안되. 그냥 법대로 해. 보험 부르고 뒤에 바꿔버려.
일단 차를 뺀 다음에 아부지께서는 다시 상황 정리 이야기 하며 어르신과 쑈부 들어가시고
어르신께서 재차 (진심)사과 하시며 십만원 드린다는거 아부지는 오만원 받고 그냥 돌려보내심.
아버지 직업상 원칙을 고수하시는 분이라 일단 빡치면 뒷끝 작렬 최강이심.
상황정리가 일단락 되는 주요 키가 뒤에 범퍼 싹다 갈으거라고 하니까 쌍연이 꼬리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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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운전 몇번씩 하지만은 정말 이런 개같은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막상 쓰레기 인간 만나보니까 기가차서 오히려 말문이 막히더군요.
사실 저에게는 이러한 일이 전무하다보니 오히려 속에서 천불은 일어나고 도대체가 말이 안나왔네요.
아마 광주에 거주하시는 분께서는 어제 지나가시면서 보셨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일단 교통 혼잡에 야기시켜드린점 죄송합니다.
너그러히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로써는 참 개 지랄같은 하루였지만 반대로는 이런 일을 겪는다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뭔가 느낀게 많네요.
차 조심하시고 안전 운전 하십시요 형님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차피 뒤돌아서면 남이고 아무리좋게 해결해도 돈나간쪽에선 뒷담까고 지랄하기 마련인데
손해배상 다받으셔야합니다. 아는사이도아니고. ㅠㅠ
주차장에서는 쌍연이 올라가더군요!!! 열라 잘 날아감!! ㅎㅎㅎ
가만히나 있지...에효.....
1.그 쌍년에게 "그래여!! 그럼 보험회사 직원과 경찰 와도 꼭 그렇게 말 하세요!!"
->경찰+보험 = 일단 차량 수리 들어갈거고 렌트 및 병원에 입원 할랍니다.
그리고,이 일에 대해선 저 쌍년이 백번 나에게 절하면 병원 입원하지 않고
이백번 절하면 렌트비 받질 않고 삼백번 절하면 수리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런 쌍년들 다가리에 빗대 설때까지 지가 멀 잘못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저같아도 아버님처럼 화낼듯 말이라도 곱게해야 좋게 끝나지
어찌저런 군자같은 아부지밑에 개거지 쌍연같은게 나왔는지....
물질적 피해 보다 정신적 피해가 아주 큼 ㅡㅡ:
뒷자석 쌍연은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조용히 폰만 만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운전에 관련한 일체 모든 사항은 생각지도 말고 그냥 폰만 만지세요)
형님 누나들 안전운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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