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해 글 좀 올려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수원이구요. 오늘 오산쪽에서 수원 넘어오는 길에 생긴 일입니다.
글 읽어보시면 완전 대박입니다. 제가 운전대 잡고는 이런일은 처음이네요.
글 재주가 별로 없으니 이해하시고 대충 상황만 보시고 상상하시길... ^^;
지역이 비슷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오산쪽에서 1번국도 타고오다가 차가 좀 밀리는것 같아 우회해서
세마대 쪽으로 넘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아무튼 그쪽으로 우회하려면 작은 산을 하나 넘어서 가야하는데요.
제 목적지가 수원역 쪽이라서 그길로 해서 봉담 뒷길로 넘어가려고 했지요.
자.. 이제부터 대박 상황 시작됩니다.
굽어진 왕복 2차선 지방도를 달리다가 산을 넘어가기위해 오르막 산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올라가자 마자 하얀색 아반테 xd 한대가 보이더군요.
물론 비탈진 산길이지만 거의 시속 20킬로 될까말까한 속력으로 올라가더라구요.
뒤에서 보니 꼬불꼬불한 파마머리의 아줌마더군요.
속으로 "아이고.. 아줌마 관광 나오셨구만.." 하고 추월하려다가 참고 그냥 따라 갔습니다.
그 바람에 제 뒤에 오는 차들도 많이 정체가 되었구요.
성질 급한 분들은 빵~~ 하시며 반대편에 차 안오면 추월하시곤 했습니다.
절반정도 올라가는데 갑자기 오른쪽에 작은 길에서 트럭이 한대 슬금슬금 나오는데 보니까
짐칸에 뭐 나무도 가득 싣고 그위에 사람도 올라타고 보니까 무슨 작업 차량 같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잠시 제 앞에 아반테 차량부터 정지하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관광? 나온 아줌마 때문에 짜증나는데 그 차 때문에 그나마 가던 차도 서니 답답해서 창문 열고
담배 한대 무는데.. 앞에서 뭐가 하얀게 슬슬 내려 오는거에요.
헉!! 하고 보니까 앞에 아반테가 뒤로 슬슬 내려오는거에요.
깜짝 놀라서 빵빵~~ 했는데두 슬금슬금 오더니.. 제 차에 쿵.... ㅡㅡ;
내래서 보니까 앞에 약간 흰색 페인트 자국 남아있구요. 제 차는 거의 괜찮더군요.
그 차는 차 앞넘버 봉인때문에 두군데 찍힌 자국이 생겼더라구요.
아줌마 보니까 한 40대 초반정도??? 아무튼...
"아~~ 아주머니 브레이크를 꽉 잡고 있으셔야죠..." 했더니..
"어머나.. 아이고 죄송해요.. 운전한지 얼마 안되서 그만.."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제차도 별 이상도 없고 해서 운전 조심해서 하세요.. 하고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르막구간이 끝나고 내리막 타고 내려오는데 그 아줌마 또 30~40 킬로로 가더라구요.
저도 참다 참다가 그냥 비상등 키고 추월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추월해서 쭉 가는데 뒤에서 그 아반테가 쌍라이트를 막 키고 빵빵~ 하고 클락션을 막 울리더라구요.
"어라? 저 아줌마 왜저래?" 하고 룸미러 보면서 가는데 계속 그러더군요.
짜증나서 비상등 키고 차를 세웠더니 그 파마 아줌마 제 차뒤에 차 세우더니 터벅터벅 걸어오더라구요.
창문 열고 " 아주머니~ 왜그러세요? 뒤에서 낮에 쌍라이트 키구 빵빵거리시면 어떻해요?" 했더니만
"아~ 이것봐!! 차를 박았으면 죄송하다고 하고 변상을 해야지 그냥 내빼면 어떻해?"
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겁니다..
순간 화 나는건 둘째치고 완전 어이가 없어서 " 뭐라구요? "
한마디 하고 " 아니 아줌마가 아까 언덕길에서 브레이크 덜 잡아서 미끄러져서 남의 차 박은거 그냥
보내줬더니만 뭐라구요? 장난 합니까? " 했더니...
" 이런 날강도 같은 놈이 있나... 이런 놈은 콩밥을 먹여야해.." 하더니만 어디로 전화를 막 하더군요.
그러더니 옆에서 들으니 남편인것 같던데.. 어떤차가 뒤에서 박아놓고는 뻥소니 치는걸 잡았는데
여자라고 우습게 보는것 같으니까 당신이 좀 와서 해결해라.... 그런식으로 통화하더군요.
그 통화 듣고는 저도 완전 눈 돌아가구요.
"야~ 이런 미친 씨발년아! 장난해? 니가 와서 차 박아놓은거 그냥 가랬더니 대낮부터 술처먹었냐?"
하고 저도 그러면 안되는데 샹욕 다 나오구요.
그랬더니만 그 아줌마는 " 이것봐 못배운 놈의 새끼.. 넌 경찰서에 끌려가서 고생을 해봐야해!"
하더니 112에 신고한다며 또 전화를 하더군요.
아... 진짜 나이먹은 아줌마 때릴수도 없고 완전 환장하겠더라구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지나가던 차나 구경하던 사람만 없으면 진짜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생각지 않았던 대박 상황이 벌어집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40대 중반 정도?로 보여지는 노가다틱한 아저씨 등장....
와서는 저한테 하는 말이.. " 이것봐.. 너 뒤로 좀 나가있어 "
하더니 전화 걸고 있는 아줌마한테 막 가시더라구요.
안그래도 열받아 미치겠는데 왠 미친새끼야.. 하는 마음에 "뭐? 아저씨 뭔데요?" 하고 그 아저씨 잡으려고
가는데 그 순간 그 아저씨가...
" 야이 씨발년아!!! 전화 부셔버리기전에 전화 끊어.. 좃같은년아.."
하더니 막 전화하려면 아줌마 전화기를 손으로 퍽! 쳐서 날려버리더군요.
저는 뒤에서 순간 벌어진 어이없는 상황에 놀래서 가만있었는데요.
그 아저씨 왈.. " 쓰레기 같은 년아 내가 저 차 뒤에뒤에 있었는데 니 년이 뒤로 굴러와서 박았잖아!!"
"미친.. 내가 살면서 이런 좃같은 년은 처음보겠네! " 하더니만 그 아줌마 팔을 움켜쥐더니 뒤로 막
끌고 가시는거에요.
안그래도 저도 화가 많이 나 있는터에 이상한 아저씨까지 등장해서 난리까지 치고 진짜 정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그 순간상황에서는 그 아저씨 아무래도 그 아줌마 가만 안둘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뛰어가서 그 아저씨 붙잡고는 "아저씨 왜그러세요.. 참으세요.. 그런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상황 보셨으니까 경찰 불러서 증언해 주시면 됩니다. 참으세요.."
하는데 그 아저씨 완전 미친소? 처럼 우어~~~~~ 하고 소리치시더니 그 아줌마를 막 때리시려고
주먹을 휘두르는데... 그거 막느라 오히려 당사자인 제가 말리고 그 아저씨는 그 아줌마 죽일듯이
난리 치시고 그 아줌마는 눈이 소눈처럼 커져서는 아무말도 못하고 얼어가지고선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더라구요.
나중에 뒤에서 구경하던 분들이 와서 같이 말렸는데요.
그 아줌마는 뒤에서 어디론가 계속 전화하구요.
전 그 아저씨 붙잡고 있고 그 아저씨는 놓으라며 힘쓰시는데 정말 힘 좋으시더군요.. ㅡㅡ;
다른분들이 와서는 그 아줌마 그냥 가라고 하시고 내용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모르지만 저한테
"저기 저분 좀 잘 타일러서 보내세요..." ㅡ0ㅡ
당사자인 저는 완전 구경꾼되고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웃기기까지 합니다.
거기다가 그 아저씨 차가 보니까 1톤 탑차 모시던데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그 아줌마 가려고 하니까
화를 주체를 못하겠는지 맨주먹으로 자기 트럭을 사정없이 때리시더라구요.
"아~~ 저런 개같은 년을 그냥 보내?? 어?? 내가 그래야해??"
하시는데 손에서 막 피나고...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그 아저씨가.. ㅡㅡ;
어쨌든 와~ 완전 저 태어나서 이런상황도 상황이지만 이런 아저씨는 난생 처음입니다.
차 앞부분 다 찌그러 지구요.
저는 허리 붙잡고 말리기 바쁘고... 그 와중에 결국 그 아줌마는 그때 유유히 차 몰고 가버리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상황 진정되고 사람들 다 가구요.
담배 피냐고 하시면서 한대 주시길래 담배 한대씩 피면서 감사하다고 덕분에 미친년 잘 피한것 같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눴는데요.
아직도 그 아저씨가 마지막에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네요.
" 저런 미친년은 매가 약이야.. 말로하면 못알아 처먹어.. 세상 좋아졌지.. 기집년이 저리 설쳐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