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접촉 사고가 났는데 벤츠 차주가 잘 이해하고 넘어 가줬다는 어느 회원님의 글을 읽고 저도 생각이 나는 사고가 있어 다시 한 번 올려 봅니다..^^
예전에 있었던 사고 인데 제네시스 차주분이 참 멋졌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 저런 럭셔리 세단을 끌게 된다면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당시 사고 경위는.......
은행에서 업무를 보고 나오는데....마침 빼먹고 안 한 일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은행에 들어가서 일을 마치고 다시 나와서 나가려는데
앞에서 어른 두분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옆에서는 카니발이 들어오고 있어서 좀 기다렸다가 카니발이 지나가길래 차를 돌려서 뺐습니다...
근데 한번에 돌 수 없는 위치라 후진을 하고 감지기 소리를 들으며 뒤로 빼고 어느정도 됐다 싶어 멈추었는데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차가 앞으로 밀리네요...
제 앞에 있던 분이 차를 빼면서 제 차를 못 보고 그냥 후진으로 밀어버리셨네요...ㅠㅠ
제차 뒷범퍼가 찢어지고.....내 마음도 찢어지고.....일단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 때문에 차를 빼달라고 하고 다시 정차를 했습니다....
상대방이 와서는 "(제차를 보고는) 아이고 이 비싼차를 박아서 우짭니까..미안합니다." 라고 하시네요.....
사실 제 차 한 2대 정도 있어야 제네시스 살껀데....참 겸손한 분이더라고요....
뭐 운전하면 그럴 수도 있죠 하면서 서로 보험사에 연락하는데 자꾸 제 차 박은 부분은 손으로 닦으시더라고요....전 더러운데 그냥 두시라고 했는데....자꾸 닦아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밖에 나와서 보험사 오기를 기다리시는데....비오는데 밖에 게시길래....
마침 제차에 우산이 있어서 우산 들고 나가서 같이 씌워드렸습니다....^^
사고 당사자들이 같이 한 우산을 쓰고 있는 약간은 우스운 상황(?)이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어디에 전화를 하시니까 아까 같이 있던 사람 오더라고요(아랫 직원인듯..)
그리고 그분에게...
"저분 차 고치는데 한치의 불편도 없게 해드려라." 하시네요....
100% 수리 해주신다고 합니다...
보험사에는 저는 가만히 있는데 자기가 와서 박았다고 말해라고 하는 겁니다...^^
진짜 대인배입니다....ㅋㅋ
솔직히 좀 감동이 있습니다....요즘 저런분 잘 없는데....사고 내고도 자기가 잘못 안 했다고 박박 우기는데.....
암튼, 사고는 났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무플이라도 좋으니 일부 회원님의 의미없는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잘하면 아는분일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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