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택시 정말 급 조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새벽 3시경 목동에서 신호대기받으려고 택시 뒤에 멈춰섰습니다.

몸도 피곤하고 브레이크 밟고 있기도 귀찮아서 기어를 P에 놓고 사이드를 채워놓았습니다. 길은 그냥 평지였습니다.

피곤했는지 잠깐 졸았나봅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앞에 택시가 갑자기 후진을 하더라고요 빵빵 거리려고 하는찰라에 퍽! 하고 충돌 했습니다.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뭐 크게 부딧친것도 아니고 늦은시간이고 너무 피곤하고 해서 범퍼만확인하고 이상없으면 그냥 보내려고했는데.. 

택시기사 목 잡고 내리더라고요.. 그러더니 나한테 아저씨 술 마셨지? 가만히 있는 차를 박으면 어떻하냐는 겁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주변에 목격자를 찾아보려고하는데 새벽시간이어서 그런지 차가 한대도 없더라고요..내가..아저씨 기어가 P에 있고 사이드 채워놓고 평지인데 어떻게 내가 차를 박냐고 하니까..

택시기사가 차 박고나서 사이드채운거 아니냐고 큰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술 마신거 같은데

경찰을 부르겠답니다. 나는 그러라고..얼마든지 부르시라고 하고있는데 택시기사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경찰서에 전화하는줄 알았는데 지 친구들한테 전화를 했는지 어느샌가 주변에 택시3대가 옵니다.

택시기사들이 내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어휴 범퍼 많이까졌네 몸은 괜찮아"? 라고 지들끼리

지꺼리고 있더라고요.. 나 참 웃기지도 않아서..그러면서 치료비+범퍼수리비+영업손실비 해서

깔끔하게 50만원에 쇼부치잡니다 -_-

이제는 존댓말도 안 나오더라고요..나 술 한잔도 안 마셨으니까 경찰서 가서 사고접수 하고 택시 타고미터

보자고. 이 개X끼야.. 사이드 채워놓고 기어가 P에 있는데 내리막길도아니고 평지에서 밀려서 박는게 말이되냐고 타고미터 보고 너 후진한거 나오면 내가 가만히 안 있는다고 하니까.. 타고미터가 뭔지 어떻게

알았냐고 얘기하더라고요 ㅎㅎ 그러면서 졸고있길래 술 마신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봐줄테니 그냥 가랍니다..참나..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지 봐주면 내가 봐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우리쪽 보험회사(동부화재) 불렀죠.. 택시가 일부러 후진했다고 하니까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들이 자기네들이 봤는데..가만히 서 있는 차를 내가 들이박았다고 계속 우깁니다..그러니까 동부화재 보험회사 직원도 짜증이났는지.. 조용히 하라고 당신네들이 사고났냐고 화를 버럭 냅니다 ㅋㅋ

동부화재 직원이 조용한 곳으로 택시기사를 끌고가더니 범퍼에 난 기스를 조사하면 후진한건지 뒤에서 받친건지 다 나온다고 그리고 타코미터 보면 다 나오는데 조용히 끝내자고 하니까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결국에는 택시기사 연락처랑 면허번호,주민등록번호 적고 헤어졌는데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범퍼 칠이

벗겨져 있더라고요. 범퍼값 물어내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씹는지 받지를 않네요..

무사고 15년이고 보배드림에서 택시가 악질이라고 들었는데...직접 겪어보니 완전 개 쓰레기네요..

이제 택시 뒤에 정지하는것도 무섭습니다. 회원님들도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택시 항상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