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왼쪽 아래 선거홍보차량 주정영 이름 옆으로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자세히 봐야 합니다.
어제 저녁 8시경에 장유톨게이트를 거쳐 장유면 사무소 사거리에서 좌회전 대기중
왼쪽으로 한 어린이가(6-7세 정도) 어린이 자전거를 타고 헬맷을 쓰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고속도로와 창원터널 분기점쪽으로 향해서 가는데
진짜 너무나 자연스럽게 타고 가는지라 뭔가 판단을 할려는 찰나에 신호가 바뀌어 집으로 향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물론 너무 걱정이 되어 좌회전 하면서 바로 112에 신고하여 지구대에서 출동하였습니다.
좌회전하면서 보니 창원터널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창원터널쪽은 자동차 전용도로라 상당히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터라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서 아이를 데리러 갈까?' 하는 생각을 그 찰나의 순간에 몇 번을 했는지...
하지만 늦은시간 딸아이 둘을 힘겹게 보고 있는 와이프 생각과 피곤을 못이겨 결국 집으로 향하고 말았습니다.
지구대에서 출동하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본것을 설명해주고 저녁 먹으면서 와이프와 이야기 하면서도 내심 너무 걱정이 되어
다시 지구대로 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하네요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아이는 자폐 아이고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찾고 있었고
아이를 발견하신 어떤 의인께서 아이를 안전하게 데리고 계셨으며
순찰차 두 대가 출동하여 아이를 부모님께 인계해 드렸답니다.
근데 어제고 오늘이고 계속 저를 자책하고 있습니다.
저도 분명 아이를 보았고 달려갔어야 하는데 망설였던거죠
막말로 다른분께서 구하지 못하셨다면 정말 큰일 날뻔한 일이었기에
그 아이를 돌보지 못한 부모보다도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의인분을 생각하니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는 한것이 112 신고 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자폐 아이들은 원래 겁이 없고 순식간에 어디로 잘 뛰쳐 나갑니다.
운동신경은 일반아이들과 크게 다르지도 않기에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마도 횡단보도를 건너서 자전거를 타고 오지는 않았으니 부영아파트쪽에 사는것으로 추측이 되네요
아이가 무슨 사고라도 당했으면 저는 평생 마음 한켠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거 같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