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당신이 쓴 글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한참을 생각한 후에 쓰는 편지입니다.

참 우습더라구요.

이걸 겸손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참 세상을 겸손하게 사시나 보네요?

가령,

연세가 있으신 노인분이 길을 걷다가 움푹 파이거나 보도블럭의 튀어나온 

부분에 걸려서 넘어졌다면 이 노인이 앞을 똑바로 보지않고, 그런 부분을

상세히 보고 다니지 않은 노인의 잘못이니까 치료는 사비를 들여서 하는것이 맞나요?

마트에서 금액이 잘못 계산되어서 집에 가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이게 잘못 계산되었네? 돈이 더 나왔네?

그럼 내가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사람이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맞나요?

자동차가 포트홀을 밣고 지나가서 차가 파손되었다면

도로를 유심히 보지 않은 사람이 잘못한 것이니까 

내 재산 상의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맞나요?

혓바닥이 참 길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당신이 쓴 글을 보고 짜증이 나네요.

이 짜증 유발이 목적이라면 성공하셨어요.

하하하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비난을 하는 것은 참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익명이라는 곳에서 그런 조롱을 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참 우숩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내 신상을 어디에서 얻었나요?

당신이 쓴 글을 보니까 그런 느낌이 살짝들어서 꺼름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