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앞에 택시 한대가 꽤 맵시있게 달린다.
시골길에서는 지방택시 운전사들이 왕이다.
자기 본고장 길을 달리는 솜씨가 그들 말대로 쌕쌔기다.
매섭게 달리는 저놈도 보아하니 시속 140Km/h 쯤은 되겠다.
좋다!!
내 운전솜씨는 서툴지만 이 로드런너를 믿고 따라가보자.
5단으로 추적!!!
그러나 커브가 많아 4단으로 시프트다운!!
커브초입 약 30미터 앞에서 엑셀 페달을 풀고 엔진브레이크로 감속
커브에 걸리면 페달을 깊이 밟아주어 돌진하는 테크닉으로 쫒아가니
직선에서는 시속 140, 커브에선 보통 100Km가 밟혔다.
이런식으로 커브를 몇 개 돌자 벌써 택시 꽁무니에 바짝 붙어진다.
자기 영토에 왠 낯선차가 침범해 추적해오니
택시 운전사 자존심에 길을 내어줄리 만무하다.
택시는 죽어라고 도망간다.
드디어 그리 길지 않은 직선 거리에 나선다.
스퍼트를 걸고 대시!!!!
직각으로 빠져서 평행을 만들고 5단 시프트 업!!!
다시 직각으로 앞으로 들어서서 그대로 탈출.
성공이다.
로드런너 시속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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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허영만 화백의 "아스팔트 사나이" 1권 219-221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
타어거모터스 신차 로드런너에 대한 시승기 입니다.
ㅎㅎㅎ
지금 보니 완전 어린애 소꿉장난 같네요...ㅋㅋㅋ
그런데 이 만화를 보면서 놀라운 것은, 기룡모터스에서 RX-7 FC를 조립생산 한다는 겁니다.
어릴 때 볼 때는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