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마디 해야겠군요..
대우차가 본격적으로 현대차에 밀린것은 80년대 후반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로얄시리즈와 스텔라(후에 88로 바뀌었다가 소나타로 바뀜)로 놓고 보면 현대가 똥차 취급받던때죠.. 게다가 소형급에선 르망과 엑셀(프레스토)가 있었습니다만.. 이또한 엑셀이 한수 아래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런데 80년대 말! 대변화가 왔습니다.
기아에서 국내 최초의 DOHC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으로 선수를 친것이죠.. 캐피탈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때 대우에서는 두가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는데, 그하나는 800cc 미만급의 국민차였고, 다른하나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중형차였습니다. (이게 바로 4000억을 투자해서 개발했다고 하는 에스페로죠..)
이때 현대에서도 전혀 새로운 방식의 중형차를 내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소나타 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소나타(88소나타/스텔라)와는 구동방식(후륜에서 전륜구동으로)도 틀리고 외관도 꽤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여기서 에스페로가 대우차를 똥차로 만든 원죄덩어리로 변신 합니다.
이때 에스페로는 2.0 SOHC 를 장착하여 나왔는데.. 정부에서 88올림픽이후에 중형택시를 강조 하였는 바.. 상당수가 택시용으로 출고 되었고, 휘발유에서 LPG를 연료로 바뀌는 와중에 1.6 SOHC 로 바뀌었습니다. 이때 현대에서는 소나타를 중형택시로 채택했는데.. 이거 상대가 안되지요.. 참 비교됩니다. 소나타는 최하가 1.8 엔진입니다.
택시기다들 수다스러운거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우차 안좋다~ 라고 하는거 소문퍼뜨린 사람들이 대부분 택시기사들입니다.
여기에 에스페로(르망도 마찬가지임..)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그니셜 코일입니다. 한 2만정도 타다보면.. 이 놈이 전기가 이쪽 저쪽으로 샙니다. 수명 엄청 짧지요,
이렇게 되면 차 찐빠먹고 심하면 시동 꺼집니다.
이때까지도 차량정비에 어두운 사람들이 많았(요즘도 대부분 정비에 어두움)는데 간단한 문제에도 호드갑을 떨곤 했습니다.
이런사람들 이바구 지구 3바퀴돌고도 남습니다.
바로 소문 퍼집니다. 대우차는 얼마안가 고장나더라..
뭐 어짜피 간단한 문제라 할지라도 정상적인 운행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것도 그차량의 결점이란 것인데.. 이 망할 이그니션 코일이 당시 대부분의 대우차종에 적용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대우차는 구입하고나서 2~3만Km 만 달리면 고장이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똥차 취급을 받게 된거죠..
진작에 해당업체에 통고하여 문제점을 해결 했어야 하는데.. 90년대 중반에 새로운 차종으로 대거 바뀌면서.. 얼렁뚱땅 넘어 간거죠..
아직도 이 불량스러운 이그니션 코일은 유통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시대에.. 현대는 알파12 엔진 개발을 하여 스쿠프(국내 최초의 터보도 양산)를 출시하여 용인에서 이름을 날렸고..
대우는 국민차 뒤치닥거리 하다가 현대에 제대로 덜미를 잡힌 것이죠..
그렇지만.. 진짜 이유는 입소문입니다.
현장에서 택시를 몰던 기사들의 입소문..
"저 기사아저씨.. 차를 사려고 하는데 뭐가 좋을까요?"
"아유~ 대우차 안좋아요,., 툭하면 퍼지고.. 출발할 때 느리고.."
게임 끝이죠..
소나타 택시 .. 기어비가 틀립니다. 바로 튀어나가죠..
에스페로 택시 .. 기어비 그대로에 1.6 SOHC 입니다. 진짜 안나가죠..
나중에 프린스 택시로 대거 교체되면서 그나마 이미지가 박살 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 었습니다.
하물며.. 그랜저라는 후속타에 두들겨 맞았는데.. 끝장이죠..
여담 하나..
얼마전까지 택시기사에게 무슨차가 좋을까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SM5를 추천했습니다.
이유는 칼질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