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그래도 몇 개 차종의 시승기를 사용기 게시판에 올리곤 했는데.
년말에 더럽게 바빠지는 통에 글쓰기도 차타기도 뚝 끊어졌었습니다.
이후로 바쁜게 풀리면서 시승한 소감 몇 개가 블로그엔 추가 되었는데.
그걸 또 뒤늦게 게시판에 하나 하나 옮기자니 번잡해져서.
간단하게 소개드립니다.
(뭐 내용은 그냥 예상 가능하신 수준일듯)
추가 사진들은 링크에 몇개 있는데
뭐 굳이 찾아가서 보실 정돈 아닐거고요..
여기 있는 것들은 맘먹고 사진찍은게 없어놔서.
* 포르쉐 991 까레라 4 GTS
http://neowolf777.blog.me/220504884636
모터트랜드 패밀리데이에서 잠깐 타본거라 자세한평은...
충만한 그립과 더불어 귀, 손, 엉덩이, 허리, 심장, 뇌 를 동시에 강타하는 포르쉐의 그 '맛'은
매일 타면서 중독되고 싶어지는 그런 수준인건 확실합니다.
그 소리 어찌나 찰지던지.... 하아...
너무 짧게타서 이하는 생략이요..
* 엑시지S 오토미션
(사진은 지난 수동 엑시지때꺼 재탕)
http://neowolf777.blog.me/220596069947
뭔가 오른손이 허전한건 어쩔 수 없는 본능입니다. 데일리카도 수동이다 보니....
변속모드를 버튼으로 바꿀때는 언뜻 슈퍼카인가 하는 착각도 잠깐 듭니다. 전진.. 후진....
물론 제로백이 4초인건 거의 그 수준의 성능을 가지긴 했지요.
D모드에선 상당히 편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 깊게 밟을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어서 아쉬웠지만.
(발진 가속시에 카운터를 쳐볼일이.... ㅡ.,ㅡ;; 날씨가 그랬어요)
타고 내리는거 불편하고 핸들 무겁고 시끄럽고 딱딱하고 힘든건 똑같고, 대신 오른손 왼발은 편합니다.
정직하고 정복하고 싶어지는 로터스라는 이름의 감각은 그대로지요.
패들에 의한 업쉬프트는 반응이 좀 늦은 편이고.
다운쉬프트는 업쉬프트 보단 빠르지만 만족스런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업 다운 시의 기어변경 및 블리핑 컨트롤 후의 동력 체결 동작 자체는 빠르고 정확해서.
감속시의 차량 거동에 영향이 없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레브매칭이 안되는 변속기로 감속중에 쉬프트 다운하면 쉬프트 락이 걸리기도 하죠 (예: 벨텁 + 6단 자동미션)
트랙에서 타는 경우라면 변속 반응이 일정하게 딜레이되는 점을 감안해서 어택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이나
공도에서 휘젓고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맘에 안드실겁니다. 공도는 변수가 일정하지 않아서.....
오토로 바뀌었다고 덩덜아 성능도 구려지는 녀석들과는 다르게 수동보다 제로백도 빠르고......
근데 아쉬운것은 역시 아쉽네요. 자세한건 다음 기회에.
* BMW X6 M50d
http://neowolf777.blog.me/220604704885
차를 대충 타봐서 그런가는 몰라도.
예상외로 조용한 소리에 놀라고, 예상외로 편안한 승차감에 놀라고
당연한 파워에 '음.. 그래 그렇지...'란 생각이 듭니다.
디젤은 어쩔 수 없는 디젤이기 때문에 rpm한계가 일찍와서 가솔린 차 타듯 수동모드로 밟다보면
어느순간 출력이 허~ 해 지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쉬프트업 해줘야 합니다. 안그럼 출력이 춤춰요.
2억이 넘는 옵션의 카이엔터보 정도는 아니지만 버스를 탄 느낌의 SUV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는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를 불러야 겠지만 어쨋든 의외..
(카이엔 터보는 돈을 쏟아부어서 지표면을 엉덩이로 강제로 끌어올리는 느낌이라 사기 케릭터)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탑승했던 인원은 모두 대만족했던 시승이었습니다.
이 가격대의 SUV로는 레인지로버 등이 꼽힐텐데 일단 제쪽 일행은 X6 M50d손을 들어준 상태네요.
기름통 빈 차에 이만원 디젤 넣고 한참 때려밟고 왔는데 반도 안내려간 게이지를 보면 허탈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차가 안나가는 것도 아닌데... 쳇..
* 풀튠 i30 (더랠리스트 버젼)
http://neowolf777.blog.me/220636342318
'차는 후륜이지~ 전륜따윈~....'
같은 생각은 잘 만들어진 레이스 차량 앞에선 무의미 하단것을 일깨워 주더군요.
페달도 모두 튜닝상태라서 힐앤토 따윈 할줄 모르는 제가 슬쩍 발만 흘려도 그냥 되요...
(가속페달이 왼쪽으로 꺾인 L자 모양)
방송에 사용되었던듯한 일부 차량에는 Motec도 들어가 있어서 진짜 레이싱카군 하는 행복한 기분이 들더군요.
인제 첫 헤어핀을 지나 내리막 브레이킹 후 조향을 해보면 정말 민감하고 정직하게 돌아주는데 흠칫 했습니다.
익숙치 않아서 이게 슬립나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즉각적으로 차가 반응합니다.
튜닝패키지도 팔겠다고 DM도 왔던데 대표이사 교체 이후로 인제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좀 걱정은 되네요.
어쨋든 싹털하고 롤케이지까지 제대로 친 차를 첨타본거라 그냥 놀다가 왔습니다.
그와중에 SUV인 코란도C 로 연석위를 마음대로 휘저으면서 타는 맛도 의외로 재밌습니다.
이녀석도 반털 정도에 흡 배기 튠 정도는 되어 있어서..
* 벤츠 C450 AMG 4Matic
http://neowolf777.blog.me/220638326823
C클래스 4륜구동 7단미션, 6기통 3리터 트윈터보 367마력... (쪼금 애매한 가격)
어떻게 보면 AMG의 서자 같지만 오히려 밸런스는 C63보다 우위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운전 고수라면 고출력 후륜구동도 문제 없겠지만, 속편하게 악셀 때려 밟아 가면서 가지고 놀기에는
이녀석이 훨씬 재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륜 LSD가 없지만 4륜으로 민첩성은 보조하고 있고, 가변식 서스는 C63의 그것과 동일한 녀석.
단지 다른건 MCT미션이 아니고 토크 컨버터라는 점인데
꽤나 빠르게 조율해 놨기 때문에 어지간한 분은 불만족스럽게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엔진만 다운그레이드 한 AMG라서 굉장히 재밋게 타고 왔습니다.
* BMW X1 (신형)
http://neowolf777.blog.me/220645017893
가격으로 의견이 분분한건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옵션을 고려하면 런칭 가격이 이상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드라이빙센터 쫄쫄이로 타본거라 뇌에 남는 기억이 많이는 없는데.
미니 JCW수준은 아니지만(물론 저녀석은 6단) 이녀석의 8단 전륜 미션은 후륜 ZF못지않게
업, 다운 모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입니다. 액티브 투어러 때도 느낀점이지요.
BMW의 절대반지... 아니 절대간지 전자식 기어봉이 아닌건 전륜 미션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아쉽긴 합니다.
신차라 그런지 브레이크가 좀 예민했는데 오늘 다시 타볼 예정이라 따로 블로그에 포스팅할수도 있습니다.
내장질감이 약간 아쉬운데 그게 모자라다기 보단 딱 1시리즈 수준입니다.
3시리즈와 1시리즈의 차이, 5시리즈와 3시리지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기존에 비해 실내는 확실히 넓어져서, 공간으로는 이게 1인지 3인지....
옵션을 좀 빼고 가격을 타협한 버젼을 같이 런칭하는게 어땠을까 하는게 아쉽습니다.
가격이 먼산으로가서...하아 참 애매한 가격대인거같습니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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