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관심이 많은 놈이라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함 타봤습니다. 장소는 집근처(구의동) 현대차대리점, 시승시간은 약 15분정도...동네 한바퀴, 올림픽대로 천호동외곽방향등을 지났고 최고 약 120키로정도 정속주행과 약간의 급가속 등 일반적인 주행위주로 했습니다...옆에 앉은 영업사원의 애절한 눈초리(제발 살살 좀 해달라는)를 무시할 수가 없어 일반적인 주행만 했습니다. 시간 및 지면관계상 간단체로 기술함을 양해해주십쇼...
일단 탑승. 문닫히는 소리는 수준급. 이전 현대차의 묵직한 문닫힘소리(냉장고문) 그대로임. 대시보드 및 내부재질 눈으로 보기에는 아주 고급스러워 보임. 우드그레인은 개인적으로 차라리 없는게 낫다고 사료됨. 가죽시트 바느질도 잘 되어있고 검은 가죽에 빨간색 테두리도 아주 맘에 듬. 다만 대시보드 및 도어트린의 윗부분 재질이 이전모델이나 동급모델에 달린 발포우레탄재질(손으로 누르면 들어가는 소프트한 재질)이 아닌 싸구려급에나 들어가는 딱딱한 플라스틱임!! 그냥 눈으로 보면 모르나 실재 아 재질은 베르나급 이하에나 들어가는 것과 같은 아주 저렴한 재질임. 일반소비자의 눈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엄청나게 오른 가격을 고려할 때 완전 사기요 농간임! (아주 뷁!!!)
실내공간 및 천장 등 나머지 재질은 우수하고 의자도 꽤 편안함. 카니발에 비하면 매우 편안함. 실내공간도 매우 넓으며 3열도 단거리라면 앉을만 함(애들이나 키작은 사람만). 구형과는 달리 3열도 앞으보고 앉음. 그 싸구려 대시보드만 아니면 최고였을텐데...
엔진소음은 조용한 편임. 카니발, 쏘렌토 들 다른 디젤의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에 비해 소음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낮은 톤의 저음의 음색을 유지함. 3000rpm까지 올려도 소음이 그리 크지 않음. 다만 공회전시에 엔진진동이 있음. 15만을 뛴 나의 커먼레일 디파수와 비슷할 정도. 다만 회전수가 올라가면서 매끄러워 짐. 아마도 시승차만의 문제일 수도 있음(시승차란 워낙 험하게 굴리니까...). 초기출발, 중간가속 등은 휘발유엔진에 버금갈 정도로 매끄러움. 우우웅 하는 저음만 아니면 가솔린이라 해도 모를 정도로 매끄럽고 부드럽게 나감. 급가속 시도를 못해본게 아쉬움. 언덕길도 잘 올라가고 가속성능은 수준급. 밟는대로 시원하게 치고나감.
서스펜션은 승차감위주의 세팅. 매우 부드럽고 조용함. 현대차가 원래 잔진동을 받으면 하체에서 "드르륵"하는 작은 잡음이 들리는데 이넘은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듯. 하체가 상당히 타이트하게 조립된 느낌. 다만 승차감 위주의 세팅에다 높은 차체땜에 코너링과 고속주행시 요철통과때 좀 뒤뚱거림. 타이어소음도 상당히 억제되어 있으나 100이상 고속에서 바람소리가 좀 들림. 과속방지턱 통과시 뒷부분이 한번정도 울렁거림(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세팅. 내차가 된다면 뒷쇼바 교환은 필히 할 것임). 전체적인 쇼바 스프링 세팅은 무르게 되어있음(개인적인 생각임다. 제 차는 빌스타인쇼바에 아이박 다운스프링입니다. 제 차에 비하면 어떤 차도 무르죠^^).
값은 진짜 너무 비쌈. 지금 제가 모는 02년 커먼 파크와 비슷한 수준(썬루프, abs, 쏠라글래스, 오토에어컨 등)의 옵션이면 2600, 오토를 더하면 2700만원이 넘어감. 차는 많이 좋아지고 커졌다고 하지만 눈속임내장재(!), 4기통엔진(아무리 첨단vgt 커먼레일 이라 할지라도) 등을 고려할 때 바가지가 좀 있다고 사료됨. 특히 대시보드 재질에 정말로 대실망! 그 외 다른 점은 매우 좋음. 대시모드마감재질땜에 8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