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주 한잔 후~ 택시를 탔죠
허걱~~~~~~~~
여태까지 택시를 탔어도 거의 저가형 오됴에 인데쉬TV를 장착한 택시만 봤는데
오늘 탔었던 택시는 데논A-1 데크에 인데쉬 TV
기사님께 오됴 좋아하시는가봐요 라고 물으니
웃으며 조금 좋아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아! 기사님 나이가 50대 후반으로 보였구요
그렇게 대화를 시작해서
택시 하시는분들 운전 험하다라는 대화로 바꼈죠
기사님 : 저희도 잘 압니다.
어쩔수가 없습니다
신호 다 지키고 천천히 다니면
손님들 안 좋아합니다.
나 : 왜요? 그게 더 안전 하지 않나요?
기사님 : 천천히 가면 요금 더 올릴려고 그런거 아니냐
택시가 왜 이렇게 운전하냐
큰도로에서 1차선 가다가도 손님이 갑자기 내려 달라면
급차선 변경에..
손님들 비후 맞추려면 어쩔수 없다.
나 : 택시라는 인식때문에 그런것 같네요
기사님 :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택시라는 명함때문에 난폭운전자로 몰리는것도 그렇네요 허허~
기사님 : 요즘은 손님이 없어서 1차선 가다가도 손님 보이면
급차선 변경에 어쩔수 없이 그런다지만
그냥 지나친 경우도 많았답니다.
어느날 승차거부로 신고도 들어오더군요 허허~
나 : 아! 그러세요 ^^;
나 : 그런데 택시 하시는분들 조그마한 접촉사고에도 입원하시던데......
기사님 : 그건 좀 그렇긴 하죠
그런데 그것도 어쩔수 없어요
손님처럼 젊다면 모르겠는데
택시하는 사람들 대부분 나이가 좀 있으니
작은 충격에도 다음날 되면 몸이 전부 쑤시더라구요
어디 저희만 그렇겠습니까
일반 자가용 타시는분들도 나이 40 넘어가면
병원은 다녀 와야 되요 허허~
매일 운전만 하다보니 몸에 조금만 이상 생겨도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어지네요
머 저희 택시들도 입원한다고 일당이 다 나오는것도 아니고
대중에 몇명은 합의금때문에 오래 있는 사람들도 있겠죠 허허~
일반 회사택시 하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손해가 많을때도 있죠
나 : 그렇군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택시에 안좋은 생각을 많이 하시니까
기사님 : 허허~ 어쩌겠습니까
나중에 그분들도 택시 해보시면 공감하시는 부분 많으실겁니다.
우리 택시도 천천히 다니고 싶은 생각 많죠
그렇게 하면 손님들한테 거의 100% 욕먹어요 허허~
택시라서 그러면 안된다나 허허~
저도 택시에 대해서 안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오늘 만난 기사님 이야기를 듣고
어찌보면 우리들이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택시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도 같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