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신체 건강한 청년입니다...
오늘은 여친이 아침댓바람 부터 기분이 별루라고 해서..
퇴근하는 길에 돈까스 한접시 비우고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릴까 싶어서...
평소 인천공항을 좋아하는 여친이라서...
공항으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습니다..
제차로 말씀드릴꺼 같은면 24살때 아부지께서 10년이상 타는것을 조건으로 하여
프레지오를 사주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차가 생겨 봉고차에 모모핸들이며 사점식 벨트에 ...랠리 아트 스티커 까지 붙이고
좀 주접을 떨었습니다.
그래서 인천공항 톨게이트를 통과한후
여친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다리를 건너서 달리고 있는대
차 룸미러에서 뭔가 모르게 파란 불빛이 보이더니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더니 쌩하고 지나가는 겁니다...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여친도 놀라고..
6~7대의 차량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겁니다
봉고차 타시는 분들은 많이 동감하실겁니다...
큰차 옆으로 지나가면 차제가 흔들리는거..
차종을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속도
조금만 더 가면 과속 카메라있는대..
그러던 맨 마지막 차량 무르시엘라고..
드디어 제 차량과 동일한 선상 ...카메라 바로 앞
바로 옆에서 보는대...
정말 숨이 막히더군요....
카메라 지나자마자 .....진짜 점이 된다는 말..오늘이야 알았습니다..
여친:오빠 쫒아가
본인:ㅡ,.ㅡ
여친:왜?
본인 :태생이 틀려
여친과 저는 ...남들이 보면 웃겠지만 ...이미 인천공항 구경은 접어논 상태..
여친:오빠 공항가면 만날수 있을까?
(저희 여친 자동차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본인:왜?
여친 :한번 태워달라고 그러게
본인:ㅡ,.ㅡ
여친:저차 얼마야?
본인:너네 집 얼마지?
여친:1억?
본인:너네 집 19층이지?
여친:응
본인:17층부터 19층까지 팔아야돼
여친:그렇구나
저희는 정말 공항에 가서 다른거는 안보고 노란색차만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없더라고요
공항구경가서 ....공항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돌아오는길에
많은 얘기를 놔두었습니다..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이렇게 살아가는 제 자신이 초라해진다고나 할까?
돌아오는길에
서로 아무말이 없다가
여친을 집에 대려다 주는대
여친:괜찮아 ..아까 그차 몇명 탈수있어?
본인:두명
여친:그럼 오빠 차가 더 좋아...
본인:왜?
여친 :아까 그차는 싸움나면 두명밖에 못싸우지만 ..오빠 차는 열두명 태우고 싸우러 올수 있잖아!안그래?
본인:ㅋㅋ그렇지?
아무튼 여친을 집에 대려다주고 경인고속도로를 내려오는대
꿈의 차를 봤다는 설레임보다는 웬지모를 허전한 마음이 사로잡고있네여...
허접한 제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무르시엘라고 정말 멋진 차더라고요
오늘 공항고속도로 달리신 분들...페라리 무르시엘라고 차종 구분 불가 한 6~7대의 차주분들 너무 과속하신거 같아여..
안전운전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