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이 글을 쓰기위해 오랫만에 제 연봉을 계산해봤습니다. 대략 6천 초중반정도네요.

제 나이는 40 뱀띠입니다. 현재 320D를 타고 와이프는 경차 풀옵! (6에어백)을 탑니다.

320D타기전엔 K7 3.3탔고 또 그전엔 젠쿱3.8을 탔습니다. (히스토리가 더 있지만 글과는 상관없으니 생략..)

아이가 하나일때 와이프 꼬시고꼬셔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드디어 타봤습니다.

제 경제력에 젠쿱도 여러가지로 부담이었지만 정말 힘들게 와이프를 설득해서 이루어냈지요..

가끔 잘나가는 친구들의 수입스포츠카를 타보면 제 차가 한없이 작아보였지만 그래도 나름 동호회도 들고

내 만족에 정말 재미있게 탔었죠...

즐거움은 오래 못갔습니다. 채 2년이 되지않아 둘째가 태어났고 어디 멀리 한번 가려면 뒷자리에

카시트설치하기가 힘들어지더군요.. 와이프의 불만도 쌓이게됩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젠쿱을 팔고 K7을 타게됩니다..

아! 이때 인피니티 G37 단종직전이라 구매리스트에 넣었으나 (젠쿱이 그리워서...) 자금이 조금 모자르더군요..

쏘나타탔을때 없던 무수한 옵션들.. 2톤에 가까운 차량이지만 쭉쭉 뽑아내는 건 역시 고배기량 탓이겠지요..

하지만 아쉬었던건 220넘어가면 무서워진다는거...

젠쿱은 240도 괜찮았는데..^^ (차 한 대도 없는 쭉뻗은 고속도로에서~)

이야기가 샛네요...죄송합니다..

젠쿱을 타면서 소모품 부분에서 금액대가 쏘나타대비 1.5배 이상 들어갔습니다.. 엔진오일이던 타이어던~

K7도 비슷한 금액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점점 매달 60~70만원의 주유비가 점점 부담이됩니다..

큰 애가 어느덧 학교갈 나이가 되고 둘째와 같이 학원과 문화센터를 다니고 각 종 보험과 아파트 관리비,

양가 부모님 용돈, 핸폰비용 등 고정비용이 늘어났습니다..

월급을 200을 벌든 500을 벌든 1,000을 벌든 그 에 맞는 생활환경이 있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이건 자본주의에 살고있는 현실이기에 수긍하며 살아야합니다..

그래서 또 차량을 바꿉니다.. 경유차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차체도 많이 작아졌습니다..(골프채도 안실리고;;)

그나마 작은 배기량이지만 스타트는 엄청 굼뜨지만 탄력받으면 K7은 생각안나고 젠쿱을 살짝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220까지 달려도 K7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유비가 평균 60만원에서 20만원 이하로 줄었습니다.. 겨우 40만원 차이지만,

1달을 살아가는 4인가족에게 40만원은 큰돈이 됩니다..

누구나 드림카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타협하여 차량을 구매하게 됩니다..

남자라면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남자라면 차량이 명함처럼되고 자부심이 된다는걸 아는데

다만 현실과 타협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부류가 있습니다..

소득이 높지만 15년넘은 뉴그랜져를 타시는 분도 계시고,

소득이 별로지만 만족을 위하여 버는 족족 할부금을 내는 바보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그 깟 연봉으로 수입엔트리를 타냐며 깔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국산차 3.3 타봤으면 수입차 엔트리로 또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솔까 1시리즈 있는데;;;)

마치 게임에서 챕터 1 보스를 깨고 챕터 2로 가는것처럼^^

(직장인이라 점심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이제야 올려봅니다^^   밑에는 인증샷)